사람을 분별하는 지도자가 되십시오(렘 40:7-16)
유다 총독으로 임명된 그달리야가 미스바로 찾아온 난민들을 위해 구현한 정책은 무엇인가요?
혼돈의 시대에 하나님의 뜻을 아는 지도자는 소망의 빛을 발합니다. 바벨론 왕은 유다에 남은 가난한 자드을 다스리도록 그달리야를 임명했습니다. 그달리야의 아버지 아히감은 예레미야가 위기에 처했을 때 도움을 준 인물입니다(26:24). 그달리야가 유다 총독이 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주변 나라에 흩어진 패잔병들과 유다 사람들이 미스바로 모여듭니다. 그달리야는 친바벨론 정책을 펴겠다고 천명합니다. 그는 바벨론의 왕의 멍에를 메는 것이 하나님의 정하신 뜻임을 믿었습니다. 그는 패망한 현실에 낙망하지 않고 돌아온 피난민들에게 소망을 심어 주고 그들이 일상을 회복하도록 도왔습니다. 또 안정적 삶을 위해 먹을 것을 저장하게 했습니다. 바른 방향성과 소망을 가진 지도자가 공동체를 희망으로 이끕니다.
이 시대가 필요로 하는 지도자는 어떤 사람인가요?
어떤 특정 계층만을 위해서가 아니라 모든 사람들에게 미래에 대한 소망을 심어주는 지도자가 이 시대가 필요로 하는 지도자입니다. 하지만 이것은 쉬운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지도자들은 자신을 지지하는 사람들만을 위한 정책을 펴고, 그들의 미래에만 소망을 심어주고, 자신을 지지하지 않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별 관심이 없습니다. 그러나 이 시대가 필요로 하는 지도자들은 구성원들 사이에 서로 반목하고 미워하고 싸우게 만드는 사람이 아니라 서로 이해하고 용납하고 하나되게 만드는 사람입니다. 자신의 유익을 위해서 지도자의 권세를 사용하는 사람이 아니라 공동체의 유익을 위해서 자신의 권세로 섬기는 사람입니다. 이 모든 것의 모범이 바로 예수님이셨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기준을 삼고 섬기는 리더십이 이 시대가 필요로 하는 지도자입니다.
요하난이 이스마엘의 살해 음모를 전하자 그달리야가 받아들이지 않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위기 상황일수록 지도자에게 분별력이 필요합니다. 암몬 왕 바알리스는 바벨론에 적대적이었습니다. 그는 암몬에 피난해 있던 유다 왕족 출신 이스마엘을 이용해 그달리야를 제거하고 유다의 패권을 차지하려 한 듯합니다. 이 사실을 눈친챈 요하난이 지도자 부재의 위험한 상황을 염려해 이스마엘을 몰래 죽이려는 계획을 그달리야에게 전합니다. 그달리야는 이스마엘이 그럴 리가 없다며 그의 계획을 제지합니다. 그러나 이는 사실이었고 그달리야는 죽임을 당하고 맙니다. 위기 때일수록 자신을 신뢰하지 말고 하나님께 의뢰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뜻을 왜곡하거나 거스르는 자들을 지도자가 잘 분별할 때 공동체가 안정되게 성장할 수 있습니다.
진실과 거짓을 분별하는 능력을 어떻게 기를 수 있을까요?
사람은 일단 한번 선입견이나 고정관념을 갖게 되면 그 생각에서 벗어나오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모든 것을 이미 자신이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그 정보를 바탕으로 생각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런 결정이 올바르다고 스스로 믿습니다. 이것이 진실과 거짓을 분별하는 것을 방해합니다. 나는 먼저 스스로가 불완전한 존재이고 그래서 어떤 선입견이나 고정관념을 갖고 있으면서도 나 자신이 그것을 알아차리지도 못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합니다. 그래서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대로 밀어부칠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묻고 진실과 거짓을 분별하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둗고 따르고자하는 귀를 열어놓고 성령님께 묻고 우리를 인도해 주시기를 겸손히 구해야 합니다. 내가 하고자 하는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이 원하시는대로 하기를 추구해야 합니다.
오늘의 기도:
우리를 향한 주님의 뜻을 알고 순종하는 것이 우리가 사는 길이고, 잘 사는 길임을 믿습니다. 섬기는 종으로 오셔서 우리를 살려주신 주님과 같이 우리가 세워진 곳에서 주님처럼 하나님의 뜻을 따라 섬기는 자가 되게 하소서. 오직 우리의 소망은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것임을 잊지 않게 하소서. 늘 우리의 귀를 주님께 열어놓고 겸손히 주님께 묻고 들으면서 나아가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