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빛을 비추는 삶, 거룩한 부르심(민 8:1-13)
등잔을 놓는 방식(민 8:1-4)
1 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2 "아론에게 말하여라. 너는 그에게, 등잔을 밝힐 때에는, 등잔 일곱 개가 등잔대 앞 맞은쪽을 비추게 차려 놓으라고 일러라."
3 아론은 그대로 하여 주님께서 모세에게 명하신 대로, 등잔이 등잔대 앞 맞은쪽을 비추게 차려 놓았다.
4 등잔대는 금을 두드려서 만들었다. 줄기뿐만 아니라 꽃잎 모양 받침도, 모두 망치로 두드려서 만들었다. 주님께서 모세에게 보여 주신 견본대로 등잔대를 만들었다.
레위인 정결식(민 8:5-13)
5 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6 "너는 이스라엘 자손 가운데서 레위 사람을 데려다가, 그들을 정결하게 하여라.
7 그들을 정결하게 할 때에는 이렇게 하여라. 속죄의 물을 그들에게 뿌린 다음에, 온몸의 털을 삭도로 다 밀고, 옷을 빨아 입게 하면, 그들은 정결하게 된다.
8 그들더러 수송아지 한 마리를 번제물로 가져 오게 하고, 곡식제물로는 기름에 반죽한 고운 밀가루를 가져 오게 하여라. 너는 다른 수송아지 한 마리를 가져다 속죄제물로 삼아라.
9 그리고 너는 레위 사람을 회막 앞에 세우고, 이스라엘 자손의 온 회중을 모아라.
10 네가 레위 사람을 주 앞에 세우면, 이스라엘 자손이 레위 사람에게 그들의 손을 얹을 것이다.
11 그러면 아론이 이스라엘 자손을 위하여 레위 사람을 흔들어 바치는 제물로 주 앞에 바쳐야 한다. 이렇게 한 다음에야, 레위 사람이 주를 섬기는 일을 맡아 할 수 있다.
12 너는, 레위 사람이 수송아지 머리 위에 손을 얹은 다음에, 한 마리는 속죄제물로, 한 마리는 번제물로 나 주에게 바쳐서, 레위 사람의 죄를 속하도록 하여라.
13 너는 또 레위 사람을 아론과 그의 아들들 앞에 세우고, 나 주에게 흔들어 바치는 제물로 그들을 바쳐라.
<말씀묵상>
등잔을 등잔대 앞으로 향하게 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성소를 밝히는 빛은 등잔대의 등불입니다. 그렇기에 등잔대 위치와 방향이 중요합니다. 등잔대가 진설병 맞은편 남쪽에 위치하기에, 하나님은 어두운 성소를 골고루 비출 수 있도록 일곱 등잔을 등잔대 앞으로 비추게 하라고 명하십니다. 등잔대는 밑받침에서 가지의 꽃봉오리까지 순금 한 달란트를 쳐서 만듭니다(출 25:39). 등잔대의 중간 줄기를 중심으로 좌우에 세 개씩 가지가 펼쳐져 있는데, 이는 생명나무를 상기시킵니다. 등잔대는 성소에 계신 하나님의 임재와 생명을 상징합니다. 예수님은 어두운 세상에 생명의 빛으로 오셨습니다(요 1:4). 예수님의 빛과 생명을 받은 성도는 세상을 비추는 빛이 되어야 합니다(마 5:14).
세상 속에서 나는 복음의 빛을 어느 자리에서, 어떤 방식으로 비출 수 있나요?
우리 자신은 빛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빛이십니다. 우리 자신은 기쁜 소식이 아닙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기쁜 소식이십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빛과 복음의 창조자가 아니라 빛과 복음의 증인이 되라고 말씀하십니다(행 1:8). 우리가 서 있는 자리에서부터 시작하여 땅 끝에까지 이르러 증인이 되어 또 다른 이들이 증인이 되는 일을 도우라고 말씀하십니다(마 28:18-20). 하나님은 아론과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직접 말씀하지 않으시고 모세를 통해 말씀하셨습니다. 어떤 면에서 모세는 하나님의 뵙고 그분의 말씀을 들은 증인이었고 모세의 사명은 하나님께 들은 그 말씀을 전달하는 것이었습니다. 우리 역시 우리가 하나님께 들은 소망의 이유를 궁금해하는 이들에게 증언해야 합니다. 환한 미소로, 따뜻한 말로, 선한 삶으로, 악을 미워하고, 의를 사랑함으로 우리의 빛과 복음을 증언해야 합니다.
성막에서 봉사하기 전에 레위인은 어떤 의식과 절차를 거쳤나요?
거룩하신 하나님을 섬기기 위해서는 정결해야 합니다. 성막 봉사를 위해 레위인은 신체적·제의적으로 정결하게 되는 절차를 거쳐야 합니다. 먼저 속죄의 물을 레위인에게 뿌린 후, 온몸의 털을 면도하고 그 옷을 빨게 합니다. 그 다음 하나님께 바칠 번제물과 소제물과 속죄제물을 가져오게 합니다. 회막 앞 곧 하나님 앞에서 이스라엘 온 회중이 레위인에게 안수하는데, 이는 레위인이 이스라엘 자손을 대신해 성막에서 섬김을 의미합니다. 아론은 레위인을 흔들어 바치는 제물로 하나님 앞에 드립니다. 그런 후 레위인이 속죄제물을 드려 속죄하면 하나님을 섬길 준비가 끝납니다. 거룩하신 하나님을 섬기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봉사 이전에 정결한 몸과 마음이 먼저 준비되어야 합니다.
하나님 일에 헌신하기 위해 나는 어떤 준비가 먼저 필요할까요?
하나님의 일에 헌신하기 위해 가장 먼저 필요한 준비는 영적인 정결함과 하나님을 섬기는 자세에 대한 깊은 이해입니다. 하나님은 거룩하시므로 그분을 섬기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 자신이 죄인임을 깨닫고 죄로부터 깨끗해지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는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을 통해 이루어지는 영적인 정결함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을 섬기는 우리는 세상으로부터 구별된 삶을 살아야 합니다. 세상의 가치관과 풍조를 따르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살아가는 구별된 삶을 결단해야 합니다. 단지 외적인 행동뿐 아니라 마음과 영혼까지 깨끗하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나님의 일은 단순히 의무감에서 행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 드리는 거룩한 헌신이어야 합니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 생명의 말씀을 따라 어두운 곳에 참된 빛을 비출 수 있길 소망합니다. 세상에 살지만 하늘에 속한 구별된 자로서 제 인생이 주님께 온전히 드려지길 원합니다. 그리스도의 의로 옷 입고 정결함을 갖춰 하나님이 쓰시기 좋은 그릇이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