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ay

아비멜렉의 증언(창 21:22-23)   

22 그 무렵에 아비멜렉과 그의 군사령관 비골이 아브라함에게 말하였다. "하나님은, 당신이 무슨 일을 하든지, 당신을 도우십니다.

23 이제 여기 하나님 앞에서, 당신이 나와 나의 아이들과 나의 자손을 속이지 않겠다고 맹세하십시오. 당신이 나그네살이를 하는 우리 땅에서, 내가 당신에게 한 것처럼, 당신도 나와 이 땅 사람들에게 친절을 베풀어 주시기 바랍니다."

아브라함과 아비멜렉의 언약(창 21:24-34)

24 아브라함이 말하였다. "맹세합니다."

25 이렇게 말하고 나서, 아브라함은, 아비멜렉의 종들이 우물을 빼앗은 것을 아비멜렉에게 항의하였다.

26 그러나 아비멜렉은 이렇게 말하였다. "누가 그런 일을 저질렀는지, 나는 모릅니다. 당신도 그런 말을 여태까지 나에게 하지 않았습니다. 나는 그 일을 겨우 오늘에 와서야 들었습니다."

27 아브라함이 양과 소를 끌고 와서, 아비멜렉에게 주고, 두 사람이 서로 언약을 세웠다.

28 아브라함이 양 떼에서 새끼 암양 일곱 마리를 따로 떼어 놓으니,

29 아비멜렉이 아브라함에게 물었다. "새끼 암양 일곱 마리를 따로 떼어 놓은 까닭이 무엇입니까?"

30 아브라함이 대답하였다. "내가 이 우물을 파 놓은 증거로, 이 새끼 암양 일곱 마리를 드리려고 합니다."

31 이 두 사람이 여기에서 이렇게 맹세를 하였으므로, 그 곳을 ㉡브엘세바라고 한다. / ㉡'맹세의 우물' 또는 '일곱 우물'

32 아브라함과 아비멜렉이 브엘세바에서 언약을 세운 다음에, 아비멜렉과 그의 군사령관 비골은 블레셋 사람의 땅으로 돌아갔다.

33 아브라함은 브엘세바에 에셀 나무를 심고, 거기에서, 영생하시는 주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며 예배를 드렸다.

34 아브라함은 오랫동안 블레셋 족속의 땅에 머물러 있었다. 

<말씀묵상>

아비멜렉은 하나님이 아브라함과 함께 하신다는 것을 어떻게 알았을까요?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복 주신 것을 이방인들도 압니다. 아비멜렉은 군대 장관 비골과 함께 와서 “하나님은, 당신이 무슨 일을 하든지, 당신을 도우십니다.”(22절)라고 고백하며 언약을 체결하고자 합니다. 아비멜렉은 아브라함에게 두 가지 제안합니다(23절). 첫째, 거짓되게 행동하지 않는 것입니다. 이는 상호 신뢰를 형성하는 데 중요한 덕목입니다. 둘째, 서로 후대하는 것입니다. ‘후대’에 해당하는 히브리어는 ‘헤세드’입니다. ‘헤세드’는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가리키는 말인데, 사람 사이에 있어야 덕목을 의미하기도 합니다(호 4:1, 인애). 신앙인의 바른 행실을 비신자로 하여금 하나님을 인정하도록 이끕니다. 

내 삶에서 하나님의 함께하심이 어떻게 드러나나요?

우리도 누군가로부터 이러한 말을 듣는다면 어떨까요? “당신의 삶을 보니까, 하나님이 당신과 함께 하시는 것 같아요.” “비록 나는 하나님을 잘 모르지만, 네가 믿는 하나님은 정말인가 같아.” 누군가로부터 이런 말을 듣는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신다는 것, 나를 보는 사람들이 그 사실을 인정하고 그렇게 말한다면 정말 좋은 일일 것입니다. 하나님은 언제나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신다는 것을 믿는다면, 정말 내가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신다는 것을 믿고 그렇게 살면 다른 사람도 그 사실을 어떤 방법으로든 알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할 일은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신다는 것을 신뢰하고 정말 그렇게 살아가는 겁니다. 하나님이 그분의 방법대로 나와 함께 하심을 나타내실 것입니다. 

아브라함이 아비멜렉에게 브엘세바 땅을 산 일에는 어떤 의미가 있나요?

고대 이스라엘에서 우물은 생존과 목축을 위해 중요했습니다. 그래서 우물을 두고 다투는 일이 종종 있었습니다(출 2:16-17). 아브라함은 아비멜렉의 종들이 자기 우물을 빼앗은 일에 대해 항의합니다. 이 일은 강자가 약자에게 폭력을 행사했음을 의미합니다. 아비멜렉은 아브라함에게 ‘후대’했다고 말하지만(23절), 실상 그렇지만은 않았습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브라함은 아비멜렉과 언약을 맺습니다. 그는 아비멜렉에게 어린양 일곱 마리를 건네며 우물을 삽니다. 이로써 아브라함은 우물이 있는 브엘세바 땅을 자신의 것으로 소유합니다. 이 일은 가나안 땅을 주시겠다는 하나님 약속이 이루어지는 징표가 되기도 합니다. 하나님 약속의 온전한 성취는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됩니다. 

내가 하나님의 약속 성취를 조금이라도 경험하고 있는 일은 무엇인가요?

하나님은 지금 우리와 함께 하십니다. 자신의 뜻을 이루시며 우리의 삶을 주관하고 계십니다. 비록 자주 실수하고 넘어지기도 하지만, 그 모든 과정을 통해서 우리는 하나님을 더 알아가고, 하나님을 더 닮아가는 기회가 됩니다. 우리는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신다는 믿음을 가지고 그분을 예배합니다. 하나님이 오늘도 나의 삶 가운데 함께 하시고 능력을 베풀고 계시기에, 우리는 하나님의 함께 하심을 기억하며 예배할 수 있습니다. 그분의 이름을 부르며 그분을 높일 수 있는 것입니다. 그분이 나와 함께 하신다는 것을 믿으며 그렇게 살아간다면, 그것이 우리를 다른 사람과 다르게 할 것입니다. 그렇게 사는 것이 예배이기에, 그렇게 살아간다면, 우리는 나의 삶으로 하나님을 예배하며 하나님을 높일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 무슨 일을 하든지 하나님이 함께 계심을 나타내며 살아가길 원합니다. 누구를 만나든, 어떤 상황에 놓이든 하나님의 약속이 성취되어 감을 기대하고 기뻐하며 은혜를 나누게 하소서. 우리의 발을 내딛는 자리마다 믿음을 심고, 하나님의 이름을 즐거이 부르는 삶이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