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ay

여러 사람의 추궁에 반박하던 베드로는 당시 어떤 심정이었을까요?

공회 앞에서 당당하게 심문받으신 예수님과 달리 베드는 자신의 정체 드러내기를 두려워합니다. 예수님이 심문당하시던 시간, 베드로는 대제사장 가야바의 집 바깥뜰에 앉아 있습니다. 한 여종이 "당신도 저 갈릴리 사람 예수와 함께 다닌 사람이네요."라고 말합니다. 베드로는 부인하며 앞문까지 갑니다. 또 다른 여종이 와서 "이 사람은 나사렛 예수와 함께 다니던 사람입니다."라고 하자 , 베드로는 맹세하고 "나는 그 사람을 알지 못하오."라고 부인합니다. 두려움에 사로잡히니 당시 보잘것없는 지위였던 여종의 말에도 쉽게 예수님을 부인합니다. 주님은 그리스도시요 살아 계신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고백했던 그가(16:16) 예수님을 거듭 부인합니다. 예수님의 수제자 베드로가 실패했다면 우리도 실패할 수 있습니다. 위기 상황일수록 자신의 약함을 인정하고 주님의 은혜를 구해야 합니다. 

내가 입술로는 주님을 부인하지 않지만 행동으로 부인하진 않는지 돌아보세요.

내가 매일 읽는 주님의 말씀에 나 자신의 삶을 비추어 보는 일은 아주 중요한 과정입니다. 성경말씀을 읽고, 배우면서 그 내용을 하나의 정보로만 가지고 있으면 나의 삶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가 어렵습니다. 우리는 성경을 읽고 매일 큐티하는시간을 통하여 성경을 묵상할 때마다 지속적으로 우리 자신의 모습을 하나님의 말씀, 즉 그분의 생각과 뜻에 비추어보고 지금 우리의 생각과 뜻이 얼마나 하나님과 가까운지 아니면 멀어져 있는지를 살펴보아야 합니다. 아무리 우리가 주님을 믿고 따르는 제자라 할찌라도 여전히 어떤 부분에서는 나의 고집과 세상적인 가치관이 남아 있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생각들은 주님을 부인하는 나의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나도 모르는 사이에 그럴 수도 있고, 아니면 알면서도 그럴수도 있습니다. 주님의 뜻에 맞지 않은 나의 행동이 나올 때마다 그냥 지나쳐 버리지 말고 나의 어떤 생각이 그런 행동을 하도록 영향을 미쳤는지 돌아보고, 또 그런 나의 생각을 주님의 생각과 비교해서 살펴보는 시간을 갖는 것이 유익합니다. 

닭 우는 소리에 베드로가 통곡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추궁하는 강도가 세지면 부인하는 강도도 세지기 마련입니다. 조금 뒤에 곁에 섰던 사람이 베드로의 갈릴리 억양을 지적하며 예수의 제자가 분명하다고 말합니다. 베드로는 반사적으로 저주하면서까지 예수님을 부인합니다. 베드로가 세 번째 예수님을 부인하는 순간 닭이 웁니다. 닭 우는 소리에 베드로는 "닭 울기 전에 네가 세 번 나를 부인하리라"(26:34) 하셨던 예수님의 말씀이 생각나 밖으로 나가서 통곡합니다. 지신만만했던 인간 베드로가 철저히 깨어지는 순간입니다. 자신의 부족함을 깨닫고 애통하며 엎드릴 때 진정한 하나님의 사람으로 거듭납니다. 

내 연약함을 깨닫게 하신 주님의 말씀은 무엇이며, 그 말씀으로 인해 어떻게 달라졌나요? 

주님의 말씀은 진정한 강함과 연약함에 대해서 우리에게 잘 알려줍니다. 아담과 하와이후에 인간은 독립적으로 스스로 생각하고 결정하고 행동하는 것이 인간의 강함 인것처럼 생각해 왔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인간스스로 가치기준을 정하여 행동하므로 무슨 일이 일어났습니까? 사람들 각자가 자기 생각이 다른 이들의 생각보다 더 맞다고 주장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다른 이들의 생각을 자기 생각에 복종시키기 위해서 물리력을 사용하고, 제도를 만들어 억압하게 되었습니다. 여기에서 수많은 폭력과 살인행위들이 일어나게 되었습니다. 잘 생각해보면 인간이 진정한 가치의 기준이 되시는 주님의 말씀을 떠나 자기 생각을 기준으로 삼아 행동하면서 나타난 일들입니다. 우리에게 있어서 진정한 강함은  주님의 말씀을 통해 진리를 아는 것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우리의 연약함이란 아직까지 주님의 말씀으로 다스림을 받지 못하는 우리의 삶의 영역입니다. 우리가 그 영역까지 주님의 말씀으로 다스림을 받게 되면 그 영역에 있어서도 참 자유와 능력있는 삶을 경험하게 됩니다. 

오늘의 기도:

주님의 사랑이 우리의 생각을 주님께로 이끄십니다. 주님의 말씀이 우리의 생각과 행동의 구석구석을 살피시고 참 자유하는 삶으로 이끄십니다. 우리가 즐거이 주님의 말씀을 환영하고 주님의 말씀을 우리의 생각과 행동의 기준으로 삼기를 원합니다. 주님의 진리의 말씀 안에서 우리가 날마다 새로워지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