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성에게 단비와 같은 공의로운 왕(시 72:1-11)
주님의 공의를 왕에게 주소서(시 72:1-4)
1 하나님, 왕에게 주님의 판단력을 주시고 왕의 아들에게 주님의 의를 내려 주셔서,
2 왕이 주님의 백성을 정의로 판결할 수 있게 하시고, 주님의 불쌍한 백성을 공의로 판결할 수 있게 해주십시오.
3 왕이 의를 이루면 산들이 백성에게 평화를 안겨 주며, 언덕들이 백성에게 정의를 가져다 줄 것입니다.
4 왕이 불쌍한 백성을 공정하게 판결하도록 해주시며, 가난한 백성을 구하게 해주시며 억압하는 자들을 꺾게 해주십시오.
의로운 왕이 다스리는 나라(시 72:5-11)
5 해가 닳도록, 달이 닳도록, 영원무궁 하도록, 그들이 왕을 두려워하게 해주십시오.
6 왕이 백성에게 풀밭에 내리는 비처럼, 땅에 떨어지는 단비처럼 되게 해주십시오.
7 그가 다스리는 동안, 정의가 꽃을 피우게 해주시고, 저 달이 다 닳도록 평화가 넘치게 해주십시오.
8 왕이 이 바다에서 저 바다에 이르기까지, 이 강에서 저 땅 맨 끝에 이르기까지, 모두 다스리게 해주십시오.
9 광야의 원주민도 그 앞에 무릎을 꿇게 해주시고, 그의 원수들도 땅바닥의 먼지를 핥게 해주십시오.
10 스페인의 왕들과 섬 나라의 왕들이 그에게 예물을 가져 오게 해주시고, 아라비아와 에티오피아의 왕들이 조공을 바치게 해주십시오.
11 모든 왕이 그 앞에 엎드리게 하시고, 모든 백성이 그를 섬기게 해주십시오.
<말씀묵상>
왕에게 주님의 판단력과 공의가 필요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72편은 이상적인 왕의 통치를 염원하는 시입니다. 지도자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왕에게 가장 중요한 덕목은 ‘공의’입니다. 시편 기자는 왕에게 주님의 판단력과 공의를 주시도록 간구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공의는 올바른 판단력과 그것을 실천할 수 있는 능력입니다. 이스라엘의 왕은 법적 분쟁에서 하나님을 대신해 최종 판단을 내리는 재판관입니다. 그렇기에 옳은 것을 옳다고 하고, 틀린 것을 틀리다고 할 수 있는 지혜와 용기가 필요합니다. 또한 왕은 하나님의 마음으로 약자들을 보호해야 합니다. 불의한 세력을 꺾고 약자의 억울함을 풀어 주며 백성이 평안히 살게 해야 합니다. 성도는 지도자들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리더십을 행하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지도자가 공동체를 바르게 이끌도록 내가 기도로 섬길 부분은 무엇인가요?
우리는 지도자를 위해 기도할 때, 단순히 세상적인 성공이나 권력을 위해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이 이 땅에 이루어지고,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나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궁극적으로 우리의 기도는 지도자를 통해 하나님의 나라가 임하게 해 달라는 기도입니다. 우리 자신도 지도자의 위치에 있을 수 있습니다. 가정, 직장, 학교 등 어디에서든지 우리는 다른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위치에 있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스스로도 의롭고, 강력하고, 자비롭고, 복 있는 삶을 살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우리가 먼저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갈 때, 우리 주변 사람들에게도 선한 영향을 미치고,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해 나갈 수 있습니다.
의롭게 통치하는 왕은 백성에게 무엇과 같은 존재인가요?
왕은 하나님을 대신해 나라를 다스리는 사람입니다. 하나님을 닮아 의롭게 통치하는 왕은 백성에게 단비와 같은 존재입니다. 왕이 의롭게 통치하면 의인이 융성해 풍성한 열매를 맺습니다. 번영하는 나라에서는 악인이 왕을 두려워합니다. 악인이 왕을 우습게 여기는 나라는 망합니다. 하나님이 지도자에게 힘과 권력을 주신 것은 악인을 징벌하고 의인을 보호하기 위함입니다. 의로운 왕이 통치하는 나라는 평화롭고 부강해져서, 열방의 왕이 그 앞에 굴복하고 예물을 드리며 섬기게 됩니다. 공의는 공동체를 강하게 하지만, 부정부패는 공동체를 쇠약하게 합니다. 성도는 지도자들이 공의로 공동체를 이끌어 가도록 기도하며 살펴야 합니다.
지체들의 삶에 평안과 유익을 주기 위해 나는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요?
우리는 삶 속에서 하나님의 공의를 실천하고, 약자들에게 자비를 베풀어야 합니다. 주변의 어려움에 처한 사람들을 돕고, 불의한 일을 보면 침묵하지 않고 용기 있게 행동해야 합니다. 우리는 더 많은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며, 복의 근원이신 참된 왕을 선포해야 합니다. 우리의 삶의 범위 안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고, 사람들을 하나님께로 인도해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증거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예수님의 모범을 따라 섬김과 희생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하나님의 나라가 속히 임하기를 기도하고, 하나님을 찬양해야 합니다. 이 세상이 아무리 하나님의 나라에서 멀어졌다고 할지라도, 하나님 나라의 백성인 우리가 이렇게 예배하고 살아갈 때, 더 많은 사람들이 우리를 통해 참된 왕께 무릎 꿇게 될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 이 땅의 지도자들이 하나님의 공의를 드러내게 하소서. 사람들을 냉소적으로 비난하기 전에, 그들을 위해 기도하는 데 힘쓰라는 하나님 음성에 순종하게 하소서. 하나님을 경외하는 지도자들을 세워 주시고, 그들로 인해 나라와 교회가 평안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