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역한 백성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호 1:1-2:1)
호세아의 아내와 자녀들(호 1:1-9)
1 주님께서 브에리의 아들 호세아에게 주신 말씀이다. 때는 웃시야와 요담과 아하스와 히스기야 왕이 이어서 유다를 다스리고, 요아스의 아들 여로보암 왕이 이스라엘을 다스리던 때이다.
2 주님께서 처음으로 호세아를 시켜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말씀하실 때에, 주님께서는 호세아에게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다. "너는 가서 음란한 여인과 결혼하여, 음란한 자식들을 낳아라! 이 나라가 주를 버리고 떠나서, 음란하게 살고 있기 때문이다."
3 호세아가 가서, 디블라임의 딸 고멜과 결혼하였다. 고멜이 임신하여, 호세아의 아들을 낳았다.
4 주님께서 호세아에게 말씀하셨다. "그의 이름을 ㉠이스르엘이라고 하여라. 이제 곧 내가 예후의 집을 심판하겠다. 그가 이스르엘에서 살육한 죄를 물어서 이스라엘 왕조를 없애겠다. / ㉠'하나님이 씨를 뿌리시다'
5 또 그 날에 내가 이스르엘 평원에서 이스라엘의 활을 꺾겠다."
6 고멜이 다시 임신하여 딸을 낳았다. 이 때에 주님께서 호세아에게 말씀하셨다. "그 딸의 이름은 ㉡로루하마라고 하여라. 내가 다시는 이스라엘 족속을 불쌍히 여기지도 않고, 용서하지도 않겠다. / ㉡'불쌍히 여김을 받지 못하는 딸'
7 그러나 유다 족속은 내가 불쌍히 여기겠다. 그들의 주 나 하나님이 직접 나서서 그들을 구출하겠다. 그러나 내가 그들을, 활이나 칼이나 전쟁이나 군마나 기마병으로 구출하는 것이 아니다."
8 로루하마가 젖을 뗄 때에, 고멜이 다시 임신하여 아들을 낳았다.
9 주님께서 말씀하셨다. "그의 이름을 ㉢로암미라고 하여라. 너희가 나의 백성이 아니며, 나도 너희의 하나님이 아니기 때문이다." / ㉢'내 백성이 아니다'
회복을 약속하시는 하나님(호 1:10-2:1)
10 "그러나 이스라엘 자손의 수가 바닷가의 모래처럼 많아져서, 얼마나 되는지, 아무도 되어 보거나 세어 볼 수 없을 때가 올 것이다. 그 때가 되면, 사람들이 너희를 로암미라고 부른 땅에서, '살아 계신 하나님의 자녀'라고 부를 것이다.
11 그 때가 되면, 유다 자손과 이스라엘 자손이 통일을 이룩하여, 한 통치자를 세우고, 땅에서 번성할 것이다. 그렇다. 이스르엘의 날이 크게 번창할 것이다.
2:1 이제 너희는 형제를 ㉠암미라고 하고, 자매를 ㉡루하마라고 하여라." / ㉠'내 백성이다' ㉡'불쌍히 여김을 받는 딸'
<말씀묵상>
호세아가 고멜을 통해 낳은 자녀들의 이름에 담긴 하나님 마음은 어떠한가요?
호세아서는 신실한 남편이신 하나님을 배역한 백성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호세아가 사역을 시작한 시기는 여로보암 2세 통치 때로, 북 이스라엘은 경제적으로 부강했지만 영적 타락이 극심했습니다. 마지막 왕인 호세아 때 앗수르에 의해 망하기까지 혼돈과 격변의 시기였습니다. 원인은 왕과 백성이 하나님과의 언약을 깨뜨린 데 있습니다. 하나님은 호세아를 통해 영적 음란에 빠진 백성을 향한 그분의 마음을 전하십니다. 하나님 명령대로 호세아는 음란한 고멜을 아내로 맞이해 자녀들을 낳습니다. 첫째 이름은 ‘이스르엘’(피의 보복과 북 이스라엘의 패망을 의미함), 둘째 이름은 ‘로루하마’(‘긍휼히 여김을 받지 못하는 자’라는 뜻), 셋째 이름은 ‘로암미’(‘내 백성이 아니라’라는 뜻)입니다. 이는 하나님과의 관계가 완전히 깨졌음을 선언하는 징표입니다.
신실한 남편이신 하나님 앞에 나는 어떤 아내인가요?
주 하나님이 부정을 저지른 여인의 남편이 되셔서 부정한 아내를 다시 받아들이시는 것을 보여 줍니다. 죄인을 위한 끝없는 하나님의 사랑은 죄 없으신 하나님께서 인간이 되셔서 십자가에 죽기까기 사랑하신 놀라운 사랑입니다. 나 자신을 보면 호세아의 음란한 아내였던 고멜보다 나은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사람이 용서하기 가장 어려운 감정들 중 하나가 바로 자신이 믿어왔던 상대방이 배신한 일을 용서하는 것입니다. 또한 그 배신이 우발적인 사건이 아니라 장기간 고의적으로 계속되어 왔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때는 용서하기가 더욱 어렵습니다. 나 자신이 바로 인간관계에서는 도저히 용서받기 힘든 죄를 저지를 수치스러운 죄인이었습니다. 하나님이 그런 나를 사랑하셔서 가장 낮은 자리까지 내려오셔서 십자가에서 피를 흘리셨습니다. 자기 가까이에 거룩하고 흠이 없고 책망받을 것이 없는 아내로 세우셨습니다. 내가 기뻐하며 증언할 것을 오직 그것뿐입니다.
하나님이 이스라엘 자손에게 약속해 주신 회복의 모습은 어떠한가요?
심판을 선언하시던 하나님이 놀라운 회복을 선언하십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 자손이 바닷가의 모래처럼 많아져 번성하리라고 약속하십니다. 이는 아브라함의 언약이 회복됨을 의미합니다. 또한 그 이름을 바꾸어 ‘암미’(‘내 백성이라’라는 뜻)와 ‘루하마’(‘긍휼히 여김을 받는 자’라는 뜻)라고 하실 것입니다. 나아가 유다 자손과 북 이스라엘 자손이 연합해서 한 지도자를 섬기는 영광의 날이 올 것입니다(11절). 이러한 회복은 일차적으로는 포로에서 돌아오는 남은 자에 대한 예언이지만, 최종적으로는 영원한 왕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이루어질 것입니다.
하나님의 긍휼하심에 기대어 내가 소망하는 회복의 비전은 무엇인가요?
긍휼의 현장은 상처를 덮고 싸매며 자기의 안전한 위치를 버리고 함께 하는 현장인 반면, 비난의 현장은 상처를 들추고 파헤치며 고통을 가중하는 일만 되풀이합니다. 비난은 결국 다른 사람들을 괴롭게 하고 파괴하며 하나님 나라로부터 멀어지게 합니다. 그러나 긍휼은 나의 모든 것을 던져서라도 사람을 살리려 노력하는 현장에서 오히려 하나님의 마음을 발견합니다. 자기가 가진 모든 권리와 힘과 소유를 사용하여 사람을 살리고 하나님 나라를 참으로 경험할 수 있게 됩니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긍휼을 가르쳐주십니다. 긍휼이 동정과 다른 점은 변화를 향한 격려와 부축에 있습니다. 긍휼이란 그 자리에 함께 들어가서 새롭게 변화시켜주고 새로운 기회의 자리로 이끌어 나가는 것입니다. 긍휼함으로 생명과 회복의 역사를 북돋우는 사람이 됩시다. 우리들이 선 자리마다 생명의 역사, 치유의 역사, 회복의 역사가 북돋아지기를 원합니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 저를 하나님 백성 삼아 주심도, 하나님이 저의 하나님 되어 주심도 모두 자격 없는 자에게 주신 은혜임을 고백합니다. 회개하고 돌이킬 때 긍휼의 손으로 온전한 회복을 이루어 주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오늘 하루도 제가 주님의 순결한 신부답게 살아가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