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으로 성취되는 은혜의 약속(롬 4:9-17)
아브라함에게 할례의 표를 주신 하나님 의도는 무엇인가요?
구원의 길에서 믿음보다 우선하는 것은 없습니다. 유대인은 창세기 17장에서 아브라함이 하나님과 언약을 맺으며 행했던 할례를 엄격히 지켰습니다. 그들은 할례를 받지 못한 이방인을 개로 여길 만큼 할례에 대한 남다른 자부심을 가졌습니다. 할례에 대한 유대인의 오해와 집착은 하나님이 예수님을 통해 보여 주신 은혜를 받아들이지 못하게 하는 걸림돌이 되기도 했습니다. 바울은 이러한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 아브라함이 할례를 받기 전에 믿음으로 의롭게 되었음을 상기시킵니다(창 15:6). 할례를 받기 전에 하나님의 약속을 믿음으로 의롭다 함을 얻은 아브라함은 유대인뿐만 아니라 모든 믿는 자의 조상이 되었습니다. 우리를 의롭게 하는 것은 육체의 표식이나 율법이 아니라 오직 믿음입니다.
믿음만을 붙잡기 위해 내가 버려야 할 것은 무엇인가요?
죄인은 언제나 자신에게 조금이라도 구원에 합당한 조건이 있다고 생각하고, 자신의 생각과 일치하지 않는 것에 대하여 공격하며, 인간 측에서 아무런 할 일이 없다는 것에 대하여 반대하며, 자신에게 어떠한 자격이 있다는 것을 끊임없이 주장합니다. 믿음만을 붙잡기 위해 내가 버려야 할 것은 내가 가진 그 어떤 것이 나의 죄의 결과인 사형선고에서 나를 살리는데 조금이라도 기여한 것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아닙니다. 단 0.00001%도 기여한 것이 없습니다. 내가 이 세상에 존재하기 위해 기여한 것이 아무것도 없는 것처럼, 내가 나의 죄에서 무죄석방을 받고, 죽음에서 생명으로 옮겨져 구원받는데 내가 기여한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믿음입니다. 오직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로, 그것을 믿는 믿음으로 구원받은 것은 것입니다.
아브라함과 그 후손이 세상의 상속자가 된 중요한 근거는 무엇인가요?
믿음은 인간의 생각과 예측, 상상력을 뛰어넘습니다. 아브라함은 99세에 하나님으로부터 많은 민족의 조상이 되게 하시겠다는 약속의 말씀을 다시금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 약속을 따라 원래 이름이었던 ‘아브람’에서 ‘아브라함’(많은 사람의 아버지, 창 17:5)이라는 새 이름을 얻었습니다. 아브라함은 약속하신 하나님을 믿었고, 하나님은 그 약속을 이루어 주셨습니다. 그리하여 아브라함과 그의 후손이 세상의 상속자가 되는 복을 얻게 되었습니다. 아브라함이 얻은 복은 그의 노력이 아닌 ‘믿음으로’ 말미암은 것이었습니다. 성도에게 주어진 구원은 믿음에 이한 하나님 은혜의 사건입니다. 우리 삶은 흔들리지 않는 은혜의 반석위에 세워져야 합니다.
나의 행함과 노력을 의지하지 않고 믿음으로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믿음은 하나님이 정하신 우리가 의롭게 되는 방식, 우리가 구원받는 방식입니다. 이 믿음이 우리 자신이 아니라 예수님을 향한 믿음 혹은 예수님을 통해 자신의 구원을 이루어가는 하나님을 향한 믿음이라는 점에서, 이 믿음은 일체의 인간적 조건 방식을 넘어섭니다. 이것을 은혜라고 부릅니다. 하나님은 구원이 은혜로 되도록 하기 위해 모든 인간적 근거를 무시하고 믿음의 방식을 택하셨습니다(16절). 하지만 인간적 조건을 무시하는 것 자체가 무슨 해답인 것은 아닙니다. 할례가 무익하다면, 이를 무시한 무할례 역시 무시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가짜 해답을 버린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진짜 해답을 확보해야 합니다. 믿음이 진짜 해답입니다. 우리가 믿음으로 성령을 받기 때문입니다(갈 3:2,5). 하나님은 오직 믿음으로만 성령을 주십니다. 우리가 믿음으로 산다는 말은 성령의 능력으로 산다는 말입니다. 나의 행함과 노력을 의지하지 않는 다는 것은 하나님의 행하심과 성령의 능력을 의지하여 사는 것을 말합니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 아버지! 우리가 우리의 생각으로 살아가지 않게 하시고, 우리를 향하신 하나님의 의도와 뜻을 분별하여 하나님의 생각대로 살아가기를 원합니다. 우리의 생각을 끊임없이 하나님의 생각 아래에 복종시키기를 원합니다. 우리를 위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통하여 행하신 하나님 아버지의 놀라운 사랑과 계획을 믿습니다. 우리 안에 살아계시는 성령의 역사를 믿습니다. 날마다 예수님 안에서 성령의 능력으로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이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