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ay

안식의 약속을 누리지 못하는 이유(히 4:1-3)    

1 그러므로 하나님께서 주시는 안식에 들어가리라는 약속이 아직 남아 있는 동안에, 여러분 가운데서 거기에 미치지 못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도록, 두려운 마음으로 조심하십시오.

2 그들이나 우리나 기쁜 소식을 들은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그런데 들은 그 말씀이 그들에게는 아무런 유익이 되지 못하였습니다. 그들은 그 말씀을 듣고서도, 그것을 믿음과 결합시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3 그러나 그 말씀을 믿은 우리는 안식에 들어갈 것입니다. 그것은, ㉠"내가 진노하여 맹세한 것과 같이, 그들은 결코 내 안식에 들어오지 못할 것이다" 하고 말씀하신 그대로입니다. 사실상 하나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시고 모든 일을 끝마치셨으므로, 그때부터 안식이 있어온 것입니다. / ㉠시 95:11

안식에 들어가기에 힘쓰라(히 4:4-11)

4 일곱째 날에 관해서는 어딘가에서 ㉡"하나님께서 일곱째 되는 날에는 그 모든 일을 마치고 쉬셨다" 하였고, / ㉡창 2:2(칠십인역)

5 또 이 곳에서는 다시 ㉢"그들은 결코 내 안식에 들어오지 못할 것이다" 하셨습니다. / ㉢시 95:11

6 그러므로 어떤 사람들에게는 안식에 들어갈 기회가 아직 남아 있습니다. 그런데 기쁜 소식을 먼저 들은 사람들이 순종하지 않았으므로, 들어갈 수 없었습니다.

7 그렇지만 하나님께서는 다시 '오늘'이라는 어떤 날을 정하시고, 이미 인용한 말씀대로, 오랜 뒤에 다윗을 통하여 ㉣"오늘 너희가 그의 음성을 듣거든 너희 마음을 완고하게 하지 말아라" 하고 말씀하셨습니다. / ㉣시 95:7; 8

8 여호수아가 그들에게 안식을 주었더라면, 하나님께서는 그 뒤에 다른 날이 있으리라는 것을 말씀하시지 않았을 것입니다.

9 그러니 하나님의 백성에게는 안식하는 일이 아직 남아 있습니다.

10 하나님께서 주실 안식에 들어가는 사람은, 하나님이 자기 일을 마치고 쉬신 것과 같이, 그 사람도 자기 일을 마치고 쉬는 것입니다.

11 그러므로 우리는 이 안식에 들어가기를 힘씁시다. 아무도 그와 같은 불순종의 본을 따르다가 떨어져 나가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말씀묵상>

하나님 약속이 이스라엘 백성에게 유익이 되지 못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약속의 말씀이 아무리 좋아도 이를 거절하는 사람에게는 유익이 없습니다. 히브리서 기자는 "그러므로...두려운 마음으로 조심하십시오."(1절)라고 권면합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약속의 땅과 안식에 대한 하나님의 복된 말씀을 듣고도 그 약속을 배척하다가 안식에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이렇듯 안식에 대한 약속을 받았을지라도, 그 안식에 이르지 못할 수 있음을 두려움으로 기억해야 합니다. "부름받은 사람은 많으나, 뽑힌 사람은 적다."(마 22:14)라는 예수님 말씀도 같은 맥락으로 봅니다. 약속의 말씀을 듣고도 믿음으로 반응하지 않으면 그 약속을 누릴 수 없습니다. 하나님이 약속하신 안식은 온전히 신뢰하는 사람에게 주어집니다.

내가 온전히 신뢰하고 붙들 하나님 약속은 무엇인가요?

주님의 창조는 완전하고 완벽하여 더 이상 우리가 수고하고 애써서 고쳐야 할 것이 없습니다. 주님은 그 완전한 창조세계 가운데에서 누리는 참된 안식 가운데 인간을 두셨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조상 아담과 하와의 불순종으로 하나님이 주신 안식은 깨어졌고 인간은 쉼없는 수고와 결핍과 압제 가운데서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출애굽을 통해 보여 주셨던 그분의 완전하고 완벽하여 더 이상 우리가 수고하고 애써서 조금도 보탤 필요가 없는 그리스도의 십자가 대속으로 우리를 구원하여 주셨습니다. 우리를 하나님의 나라로 옮겨 주셔서 그분의 통치하심 가운데 살아가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통치는 사람의 눈으로 볼 수 없지만, 하나님의 통치는 신뢰하고 순종하는 사람들을 통하여 눈에 보이게 됩니다. 내가 온전 신뢰하고 붙들 하나님의 약속은 주님의 통치 아래에서 나는 그 누구도 빼앗아 갈 수 없는 평안과 안식을 누릴 수 있는 것입니다. 

여호수아 때의 안식과 장차 성도가 들어갈 안식은 어떤 차이가 있나요?

안식은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안식은 천지 창조를 마치신 하나님이 제7일에 안식하심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은 불순종으로 인해 약속으로 받은 안식에 들어가는 데 실패했습니다. '어떤 사람들에게는 안식에 들어갈 기회가 아직 남아 있습니다.'(6절)는 표현은 예수님을 통해 영원한 안식에 들어갈 성도를 가리키는 것으로 봅니다. 여호수아의 인도로 이스라엘 백성이 약속의 땅에 들어가기는 했지만, 그 안식은 불완전했습니다(8-9절). 성도의 안식은 천국에서 완성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스라엘의 불순종을 교훈 삼아 믿음과 순종으로 참된 안식에 들어가도록 '힘써야' 합니다. 이 땅에서도 예수님 안에서 쉼(안식)을 누릴 수 있지만(마 11:28), 궁극적으로 영원하고 완전한 안식은 다가올 천국에서 이루어집니다. 

영원한 천국에 들어가는 것과 현재 순종하는 삶은 어떤 관련이 있을까요?

죽어서 천국가는 것이 우리가 신앙생활하는 목적이 아닙니다.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하나님께서 드러내 보여주신 하나님이 온 우주와 인간을 창조하신 목적, 그리고 타락한 인간을 포기하지 않으시고 그를 구원하실 것을 약속하시고, 하나님의 아들을 구원자로 보내셔서 인간을 속량하신 목적, 그리고 흠없이 빚은 성도들과 그리스도의 혼인을 통하여 하나님의 나라를 통치하시려는 목적을 따라 사는 것이 우리가 신앙생활하는 목적입니다. 주님이 이 땅에 오셨을때 이미 천국이 이 땅에 임했습니다. 성령을 선물로 받은 자들이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여 살아가는 삶가운데 천국이 있습니다. 영원한 천국에 들어가는 것이라는 표현은 이미 임한 천국, 즉 하나님의 통치와 완성을 의미하는 것이지 우리가 아직 천국 밖에 있다는 뜻이 아닙니다. 우리는 주님의 말씀을 믿고 순종하므로 오늘 이 자리에서 하나님의 통치(천국)를 누릴 수 있습니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 천국을 그토록 소망하면서도 말씀을 가벼이 여겼던 어리석음을 회개합니다. 딱딱하게 굳은 제 마음을 성령으로 갈아엎으셔서 부드럽고 겸손하게 바꾸어 주소서. 날마다 말씀과 기도로 그리스도와 연합해, 불순종의 본에 빠지지 않고 참된 안식을 누리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