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ay

연보를 미리 준비해야 함(고후 9:1-5) 

1 유대에 있는 성도들을 돕는 일을 두고, 나는 더 이상 여러분에게 글을 써 보낼 필요가 없습니다.

2 여러분의 열성을 내가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나는 마케도니아 사람들에게 "아가야에서는 지난 해부터 준비가 되어 있다" 하고 자랑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열성을 듣고서, 많은 사람이 분발하였습니다.

3 내가 이 형제들을 보낸 것은, 우리가 이 일로 여러분을 자랑한 것이 헛된 말이 되지 않게 하려는 것이고, 내가 말한 대로 여러분이 준비하고 있게 하려는 것입니다.

4 혹시 마케도니아 사람들이 나와 함께 그리로 가서, 여러분이 준비하고 있지 않은 것을 보게 되면, 여러분은 말할 것도 없고, 우리가 이런 확신을 가진 것 때문에 부끄러움을 당하지 않을까 하고 염려합니다.

5 그러므로 나는 그 형제들에게 청하여, 나보다 먼저 여러분에게로 가서, 여러분이 전에 약속한 선물을 준비해 놓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이렇게 해서 이 선물은, 마지못해서 낸 것이 아니라 기쁜 마음으로 마련한 것이 됩니다.

연보한 자가 받는 복(고후 9:6-9)

6 요점은 이러합니다. 적게 심는 사람은 적게 거두고, 많이 심는 사람은 많이 거둡니다.

7 각자 마음에 정한 대로 해야 하고, 아까워하면서 내거나, 마지못해서 하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는 기쁜 마음으로 내는 사람을 사랑하십니다.

8 하나님께서는 여러분에게 온갖 은혜가 넘치게 하실 수 있습니다. 그러하므로 여러분은 모든 일에 언제나, 쓸 것을 넉넉하게 가지게 되어서, 온갖 선한 일을 얼마든지 할 수 있습니다.

9 이것은 성경에 기록한 바 ㉠"그가 가난한 사람들에게 아낌없이 뿌려 주셨으니, 그의 의가 영원히 있다" 한 것과 같습니다. / ㉠시 112:9(칠십인역) 

<말씀묵상>

참연보답게 드리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나요?

연보의 목적은 섬김입니다. 바울은 ‘성도를 섬기는 일’(1절), 곧 예루살렘 성도들을 돕는 구제금 모금을 위해 연보를 독려합니다. 바울은 이 연보 운동이 고린도 교회에서 1년 전부터 전개되었다며 이 사실을 마케도니아 성도들에게 자랑했습니다. 바울이 디도와 두 형제를 고린도 교회에 보내는 이유는 고린도 성도들이 이전에 약속한 대로 연보를 준비해 두게 하려는 것입니다. 바울은 고린도 성도들에 대한 자랑이 빈말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당부합니다. 그리고 ‘미리’ 준비해야 참연보답다고 교훈합니다. 하나님께 드리는 예물은 미리 구별해 두어야 합니다. 그것이 마지못해서가 아니라 기쁜 마음으로 드리는 사람의 바람직한 모습입니다. 

하나님께 드릴 예물을 미리 준비하는 경우와 그러지 않는 경우에는 어떤 차이가 있나요?

많은 사람이 헌금을 하지만 어떤 헌금은 기쁜 마음으로 마련한 것이 되고 어떤 헌금은 마지못해서 낸 것이 되기도 합니다. 그것은 헌금액의 많고 적음에 달려 있지 않고 미리 준비했는지 그렇지 않은지에 달려 있습니다. 미리 마음으로 준비해야만 참 연보답고, 억지가 아닙니다. 그런 준비된 마음으로 그렇게 마음까지도 함께 드리는 것, 그게 바로 하나님께서 받으실만한 참 연보, 참 예배라는 것입니다. 헌금은 그냥 교회에 돈을 내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사랑하시는 하나님께 우리가 드리는 감사와 헌신의 표시입니다. 

하나님은 어떤 마음으로 연보하는 사람을 사랑하시나요?

바울은 연보를 씨 뿌리는 일에 비유합니다. 이유는 열매를 얻기 위해서입니다. 당연히 적게 심는 자는 적게 거두고 많이 심는 자는 많이 거둘 것입니다. 본문에서 바울이 강조하는 바는 연보의 액수가 아니라 연보하는 사람의 자세입니다. 연보할 때 인색하게 하거나 억지로 하면 안 되고 ‘자원해서’, ‘즐겁게’ 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즐거운 마음으로 내는 사람을 사랑하십니다. 나눔의 삶을 산다고 궁핍해지지 않습니다. 선한 일에 힘쓸수록 하나님이 모든 은혜를 넘치게 해 더욱 풍성함을 경험하게 하실 것입니다. 하나님은 가난한 사람들에게 아낌없이 나누는 일을 ‘의’로 여기시고 영원히 기억하십니다(9절; 시 112:9). 하나님은 우리의 선한 섬김을 귀하게 보시고 보상해 주십니다. 

구제를 위한 헌금을 할 때 나는 어떤 마음으로 하나요?

“적게 심는 사람은 적게 거두고, 많이 심는 사람은 많이 거둡니다.”라는 고전 9:6절의 말씀을 어떤 사람들은 헌금하는 만큼 많은 복으로 돌려받는 다는 기복적인 신앙으로 오해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시고자 하는 선물 중에 가장 큰 선물은 하나님 자신이라는 것을 늘 잊지 말아야 합니다. 내가 받은 가장 큰 선물은 하나님이 나의 하나님이 되고 내가 하나님의 백성이 되었다는 사실입니다. 하나님의 아들이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의 죄를 대속하시고 그분의 몸의 지체로 나를 불러주신 것보다 더 큰 선물과 복은 없습니다. 이것이 얼마나 큰 선물이고 복인지 아는 사람은 아까워하지 않고 기쁜 마음으로 내고자 합니다. 구제는 다른 사람을 위한 섬김 같지만 사실은 내가 속한 그리스도의 몸의 지체를 섬기는 것이기에 내 몸을 위한 섬김인 것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오늘의 기도>

주님! 우리에게 맡겨주신 모든 것들은 본래 주님의 것임을 압니다. 우리가 받은 것 중에 주님께 받지 않은 것이 하나도 없습니다. 주님께서 우리에게 맡겨주신 것을 마치 본래부터 우리의 것이었던 것처럼 어리석게 생각하지 않게 하소서. 주님께서 우리에게 베풀어주신 은혜, 내어주신 선물을 나누고 베풀어서 이 모든 것이 주님의 은혜이고 선물인 것을 모두가 알게 하여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