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능한 우상을 섬긴 처참한 결과(겔 6:1-14)
이스라엘의 산을향한 예언(6:1~10)
1 주님께서 나에게 말씀하셨다.
2 "사람아, 너는 이스라엘의 산들을 바라보면서, 그것들에게 내릴 심판을 예언하여라.
3 너는 이렇게 외쳐라. 이스라엘의 산들아, 너희는 주 하나님의 말씀을 들어라. 산과 언덕에게, 계곡과 골짜기에게, 주 하나님이 이렇게 말씀하신다. 보아라, 내가 너희에게 전쟁이 들이닥치게 하여 너희의 산당을 없애 버리겠다.
4 또 번제물을 바치는 너희의 제단이 폐허가 되고, 너희가 분향하는 제단이 부서질 것이다. 너희 가운데서 칼에 맞아 죽은 사람들을, 너희의 우상들 앞에 던져 버리겠다.
5 또 나는 이스라엘 백성의 시체를 가져다가 그들의 우상 앞에 놓고, 너희의 해골을 모든 제단의 둘레에 흩어 놓겠다.
6 너희가 거주하는 모든 성읍마다 황무지로 변하고, 산당들도 황폐하게 될 것이다. 너희의 제단들도 무너져 못쓰게 되고, 너희의 우상들이 산산조각으로 깨어져 사라지고, 너희가 분향하는 제단들이 파괴되고, 너희가 손으로 만든 것들이 모두 말끔히 없어지게 하려는 것이다.
7 너희 한가운데서는 칼에 맞아 죽은 사람들이 널려 있을 것이니, 그 때에야 비로소 너희는 내가 주인 줄 알게 될 것이다.
8 그러나 나는 너희 가운데서 얼마를 남겨, 전쟁을 모면하게 하고 여러 나라에 흩어져 여러 민족들 사이에서 살아가게 하겠다.
9 전쟁을 모면한 사람들은 포로가 되어 끌려가, 이방 사람들 속에서 살면서, 비로소 나를 기억할 것이다. 그들이 음란한 마음으로 내게서 떠나갔고, 음욕을 품은 눈으로 그들의 우상들을 따라 가서, 내 마음을 상하게 하였으므로, 그들은 자기들이 저지른 악행과 그 모든 혐오스러운 일을 기억하고, 스스로 몸서리를 칠 것이다.
10 그 때에야 그들이 비로소 내가 주인 줄 알게 될 것이다. 내가 그들에게 이런 재앙을 내리겠다고 공연히 말한 것이 아님도 알게 될 것이다.
칼과 기근과 전염병 심판(겔 6:11~14)
11 나 주 하나님이 이렇게 말한다. 너는 손뼉을 치고, 발을 구르면서 외쳐라. 아, 이스라엘 족속이 온갖 흉악한 일을 저질렀으니, 모두 전쟁과 기근과 전염병 때문에 쓰러질 것이다.
12 먼 곳에 있는 사람은 전염병에 걸려서 죽고, 가까운 곳에 있는 사람은 전쟁에서 쓰러지고, 아직도 살아 남아서 포위된 사람들은 굶어서 죽을 것이다. 내가 이와 같이 나의 분노를 그들에게 모두 쏟아 놓겠다.
13 그리하여 그들 가운데서 전쟁에서 죽은 시체들은 그들의 우상들 사이에서 뒹굴고, 그들의 제단들 둘레에서도 뒹굴고, 높은 언덕마다, 산 봉우리마다, 푸른 나무 밑에마다, 가지가 무성한 상수리나무 밑에마다, 자기들이 모든 우상에게 향기로운 제물을 바치던 곳에는, 어디에나 그 시체들이 뒹굴 것이다. 그 때에야 비로소 내가 주인 줄, 너희가 알게 될 것이다.
14 내가 그렇게 나의 손을 펴서 그들을 치고, 그 땅을 남쪽의 광야에서부터 북쪽의 디블라에 이르기까지, 그들이 거주하는 모든 곳을 황무지로 만들어 버리겠다. 그 때에야 비로소 내가 주인 줄 그들이 알게 될 것이다."
<말씀묵상>
하나님이 이스라엘의 산을 향해 선포하신 것은 무엇인가요?
이스라엘의 산은 하나님이 함께하시는 거룩한 장소입니다. 그런데 우상 숭배의 중심지로 변질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산과 언덕, 시내와 골짜기를 향해 심판을 선언하십니다. '우상'(4절)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길룰'은 배설물과 연관된 표현으로, 하나님이 우상을 얼마나 가증스럽게 여기시는지를 보여 줍니다. 하나님은 산당들을 칼로 멸하시고 우상 숭배자들을 죽이실 것입니다. 그러나 심판 가운데서도 살아남을 자들이 있을것입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하나님을 근심하게 해 드렸음을 깨닫고 한탄할 것입니다. 심판의 목적은 멸망이 아니라 하나님을 알게 되는 것입니다(7, 10절). 징계를 받고 있다면, 그 징계는 우상을 버리고 하나님께 돌아오라는 사인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싫어하시는 일이기에 내가 버려야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나는 제 삶 속에서 하나님보다 더 사랑하거나 의지하는 모든 것을 버려야 함을 깨닫습니다. 이는 어쩌면 내가 세상의 성공이나 물질, 타인의 시선, 혹은 저 자신의 안락함을 추구하느라 무의식적으로 하나님을 뒷전으로 미루었던 모든 영적인 우상일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나의 마음과 삶의 중심에 오직 그분만이 계시기를 원하시기에, 이러한 영적인 불순물들을 미워하시며 끊임없이 내가 돌이키기를 경고하십니다. 이제 나는 이 말씀 앞에서 이 모든 하나님이 싫어하시는 것들을 단호히 내어버리고, 오직 주님만이 나의 유일한 예배의 대상이자 삶의 최우선 순위가 되도록 결단합니다. 그리할 때 비로소 나는 온전한 예배자의 삶을 살 수 있으며, 하나님과의 친밀한 관계 속에서 참된 평안과 자유를 누리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칼과 기근과 전염병으로 심판하시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하나님은 우상 숭배에 빠진 이들을 칼과 기근과 전염병으로 심판하실 것입니다. 에스겔은 하나님의 분노와 탄식에 손뼉을 치고 발을 구르며 애통을 표현합니다. 심판의 범위인 '광야에서부터 디블라까지'(14절)는 이스라엘 최남단에서 최북단까지로, 온 이스라엘이 우상 숭배에 물들었음을 의미합니다. 우상숭배로 인해 죽임당한 시체들이 우상들 사이에 버려질 때, 그들이 섬기던 우상은 그들을 위해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입니다. 이는 우상의 무능력을 적나라하게 드러냅니다. 하나님은 돌과 나무에 불과한, 무능력한 우상을 숭배하는 것을 가증스럽게 여기십니다. 우리가 섬기고 의지할 참신은 오직 하나님 한 분이십니다.
우상의 무능함과 하나님의 전능하심을 누구에게 전하고 싶나요?
나는 이 진리를 현대 사회에서 각종 물질적, 명예적 우상을 쫓는 이들에게 가장 먼저 전하고 싶습니다. 그들은 겉으로는 화려하고 강해 보이는 세상의 가치들을 맹목적으로 추구하지만, 결국 그것들이 진정한 만족이나 영원한 평안을 줄 수 없는 허무한 우상임을 깨닫지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나는 오직 전능하시고 살아계신 하나님만이 우리의 진정한 피난처이자 영원한 만족의 근원이 되심을 알려주어, 헛된 우상에서 돌이켜 생명의 하나님께로 나아오는 진정한 자유를 경험하도록 돕고 싶습니다. 나는 하나님의 전능하심과 우상의 무능함에 대한 진리를 내가 만나는 이들에게 증거하며, 그들이 생명과 소망의 길을 찾도록 돕는 일에 기꺼이 헌신하고 싶습니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 제 욕망을 만족시키기 위해 현실과 타협하며 우상을 좇았던 저와 공동체의 죄악을 용서하소서. 여전히 하나님보다 더 사랑하고, 더 의지하는 것들을 제 안에서 철저히 뿌리 뽑아 주소서. 하나님을 기억하며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을 드러내는 인생이 되길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