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ay

판결 가슴받이에 사용된 보석들에는 무엇을 새겼나요?

판결 가슴받이는 명칭에서 드러나듯 판결과 관련되는 듯합니다. 에봇 앞에 부착하며, 이것 역시 에봇과 같은 방법으로 만들기에 지성소와 상응하는 것이라 여겨집니다. 판결 가슴받이에는 열두 지파 이름을 새긴 보석을 네 줄로 배열합니다. 이렇게 만든 가슴받이를 에봇 앞쪽 가슴 높이에 오도록 고정하고(22-28절) '이것을 보고 나 주가 언제나 이스라엘을 기억하게'(29절) 하라고 하십니다. 이스라엘 지파들 이름을 새기고, 그들이 하나님 앞에서 '기억'되게 한다는 점에서 판결 가슴받이의 보석은 에봇 어깨받이의 호마노 보석과 비슷합니다(28:9-12). 판결 가슴받이의 보석들은 우림과 둠밈의 역할에서 보듯이(30절) 중요한 결정에 대한 주도권을 하나님이 갖고 계심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삶의 모든 것을 결정하시는 주권자는 하나님이십니다. 

내 삶의 모든 결정에 대한 주도권을 하나님께 맡겨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하나님께서는 나를 지으시기 전에 나를 위한 계획을 가지고 계셨습니다. 그리고 그 계획에 따라 나를 지으셨습니다. 다시 말해서, 내 삶의 결정에 대한 주도권을 하나님이 가지고 계셨다는 말입니다. 그런데 왜 우리는 마치 우리 자신이 우리 삶의 결정에 대한 주도권을 가지고 있는 것처럼 생각할까요? 왜 하나님께 묻지 않고 우리 마음대로 주도적으로 결정하는 것을 독립적인 인간상으로 추켜 세우는 것일까요? 인간이 하나님을 거역하고 죄가운데 살아가게 된 결과가 바로 하나님 없이 자기 마음대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멸망을 향하여 달려가는 어리석음으로 나타납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분의 외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우리에게 보내 주셔서 모든 결정에 대한 주도권을 하나님께 맡기는 삶의 본을 보여 주셨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통하여 삶의 목적과 삶의 방법과 삶의 자원을 철저히 하나님 아버지께 의지하며 살아가는 삶을 배울 수 있습니다. 

우림과 둠밈이 들어 있는 판결 가슴받이를 대제사장 가슴에 붙이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판결 가슴받이의 또 다른 중요한 기능은 우림과 둠밈을 넣어 두는 것입니다. 히브리어 우림은 '빛', 둠밈은 '완전함'을 뜻합니다. 성경은 우림과 둠밈의 형태나 기능에 대해 말해 주지 않습니다. 그러나 어떤 본문에서는 이스라엘이 어떤 중요한 결정을 해야 할때 하나님의 뜻을 계시하는 수단으로 이 물건들이 사용된 것을 알 수 있습니다(민 27:21; 삼상 28:6 등). 현대의 성도들은 우림과 둠밈이 있던 구약 시대를 부러워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내 발의 등이요 내 길에 빛'(시 119:105)인 성경 말씀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뜻에 순종하는 것이 더욱 중요함을 기억해야 합니다(삼상 15:22). 

하나님의 뜻을 아는 데서 그치지 않고 순종할 일은 무엇인가요?    

하나님의 뜻은 자신의 외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내어주시기까지 우리를 귀하게 여기며 사랑하신다는 것입니다. 제사장의 가슴받이 위에 열두지파의 이름을 새긴 보석을 붙여 놓은 것에서 볼 수 있듯이 하나님께서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우리를 사셔서 그리스도의 가슴에 우리를 보존하며 하나님 아버지 앞에 나타나게 하십니다. 하나님 아버지께서 이처럼 우리를 사랑하시고, 보호하신다면 우리가 그분의 말씀을 듣고 순종하는 것에 무슨 거리낌이 있겠습니까.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뜻이 우리를 완전한 빛 가운데로 인도하시는 선하신 뜻이라면 그 뜻을 따르는 것이 얼마나 우리에게 복된 일이겠습니까. 하나님의 선하신 뜻을 아는 것이 우리에게 복된 일이고, 그 선하신 뜻을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행하는 것은 참으로 복된 일입니다. 

오늘의 기도:

우리를 가슴에 품고 사랑하고 보존하시는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우리를 눈동자와 같이 지키시고 아끼시는 주님께 찬양드립니다. 주님의 뜻은 선하고, 주님의 계획은 완전하심을 믿습니다. 우리를 완전한 빛 가운데로 인도하시는 주님의 뜻에 기쁘게 자원하여 순종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