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의 성취와 불신에 대한 징계(왕하 7:11-20)
시리아 진영을 정탐하게 함(왕하 7:11-15)
11 이 말을 들은 성문지기들은 기뻐 소리치며, 왕궁에 이 사실을 보고하였다.
12 왕은 밤중에 일어나서 신하들과 의논하였다. "시리아 사람들이 우리에게 이렇게 한 것이 무슨 뜻이겠소. 내 생각에는, 그들이 분명 우리가 못 먹어 허덕이는 줄 알고 진영을 비우고 들에 숨어 있다가, 우리가 성 밖으로 나오면 우리를 생포하고, 이 성 안으로 쳐들어오려고 생각한 것 같소."
13 그러자 신하 가운데 하나가 의견을 내놓았다. "이 성 안에 아직 남아 있는 다섯 필의 말은, 이 성 안에 남아 있는 이스라엘 모든 사람의 운명과 마찬가지로 어차피 굶어 죽고야 말 것이니, 이 말에 사람을 태워 보내어서, 정찰이나 한번 해 보시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14 그래서 그들이 말 두 필이 끄는 병거를 끌어내니, 왕은 그들을 시리아 군의 뒤를 쫓아가도록 내보내면서, 가서 알아 보라고 하였다.
15 그들이 시리아 군대를 뒤따라 요단 강까지 가 보았지만, 길에는 시리아 사람들이 급히 도망치느라 던져 버린 의복과 군 장비만 가득하였다. 군인들은 돌아와서 이 사실을 왕에게 보고하였다.
엘리사의 예언이 성취됨(왕하 7:16-20)
16 그러자 백성들은 밖으로 나가서 시리아 진영을 약탈하였다. 그리하여 주님의 말씀대로 고운 밀가루 한 스아를 한 세겔에, 보리 두 스아를 한 세겔에 거래할 수 있게 되었다.
17 그래서 왕은 자신을 부축한 그 시종무관을, 성문 관리로 임명하였다. 그러나 백성이 성문에서 그를 밟아 죽였는데, 왕이 그의 부축을 받으며 하나님의 사람을 죽이려고 왔을 때에, 하나님의 사람이 예언한 그대로 그가 죽은 것이다.
18 그 때에 하나님의 사람이 왕에게 말하였다. "내가, 내일 이맘때 쯤이면 사마리아 성 어귀에서는, 보리 두 스아를 한 세겔에, 고운 밀가루 한 스아를 한 세겔에 거래할 것이라고 말하였을 때에,
19 그 시종무관은 하나님의 사람에게 '비록 주님께서 하늘에 있는 창고 문을 여신다고 할지라도, 어찌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겠느냐?' 하고 큰소리를 쳤습니다. 그래서 내가 말하기를 '당신은 분명히 그런 일이 생기는 것을 눈으로 직접 볼 것이오. 그렇지만 당신이 그것을 먹지는 못할 것이오' 하고 말하였습니다.
20 그래서 그에게 이런 일이 일어나게 된 것이며, 그가 성문 어귀에서 백성에게 짓밟혀 죽은 것입니다."
<말씀묵상>
한밤중에 텅 빈 시리아 진영에 대해 들은 왕은 어떻게 반응했나요?
성도는 복된 소식을 믿음으로 받아야 합니다. 나병 환자들이 전한 소식이 문지기를 통해 왕궁에 알려집니다. 한밤중에 소식을 전달받은 왕은 자신들을 유인하기 위한 덫은 아닌지 의심합니다. 왕은 '내일 이맘때 쯤에'(7:1) 양식이 풍족하리라고 했던 엘리사의 말을 믿지 않았습니다. 그러기에 말과 식량이 그대로 있는 채로 시리아 진영이 비었다는 말도 믿지 못합니다. 왕은 신하의 제안으로 다섯 마리 말에 사람을 태워 보내 정탐하게 합니다. 정탐꾼들은 모든 것이 사실임을 왕에게 확인해 줍니다. 나병 환자들이 전한 소식은 굶주린 사마리아성 사람들을 살린 복된 소식입니다.
내가 의심하지 말고 믿음으로 취해야 하는 복된 소식은 무엇인가요?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미래를 두려워하고 염려와 근심, 걱정으로 마음이 불안해 하지 않습니까? 성도는 항상 하나님을 신뢰하고 주님을 붙잡아야 하지만, 삶에 두려움과 의심이 일어날 때는 주님을 더욱 가까이 해야합니다. 그러나 ‘사람이 다급해지면 지푸라기라도 잡는다.’고 했듯이 성도들도 삶에 두려운 일들이 일어나면 사람이나 돈, 권력 등 세상의 방법을 의지하게 됩니다. 이것이 성도에게 있어서는 치명적인 선택이 됩니다. 성경에는 하나님을 신뢰하지 않고 세상을 의지하다가 멸망당하고 낭패를 당하는 일들을 수도 없이 기록하고 있습니다. 세상의 일을 주관하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그 하나님이 우리 아버지이십니다. 이것이 우리에게 복된 소식입니다. 인생의 모든 문제는 하나님께 해결의 열쇠가 있습니다.
하나님 말씀을 불신하고 조롱하던 장관은 어떻게 되었나요?
시리아 진영이 텅 빈 것이 확인되자 사마리아성 사람들이 시리아 진영으로 가서 노략하기 시작합니다. 북 이스라엘은 전쟁도 하지 않고 승리의 노획물을 거저 얻습니다. 그 덕분에 '주님의 말씀대로'(16절) 양식이 풍부해지고 물가가 평상시와 같아집니다. 엘리사가 전한 하나님 말씀의 성취입니다. 왕이 신임하는 장관을 세워 성문을 지키게 했는데, 흥분해서 몰려 나가는 백성에게 그 장관이 밟혀 죽습니다. 이는 하나님 말씀을 불신하고 의심하며 조롱한 대가입니다. 열왕기 저자는 하나님의 사람 엘리사의 예언과 성취를 반복해서 기록합니다(18-20절). 살아 계신 하나님은 말씀대로 이루시는 신실하신 분입니다. 성도는 인간의 제한적 능력이 아니라 하나님의 무궁한 능력을 믿어야 합니다.
사람들은 불가능하다고 했지만, 하나님이 약속대로 이루신 일은 무엇인가요?
하나님은 우리에게 말씀하시는 분이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귀를 기울여 하나님께서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잘 들어야 합니다. 이때 말씀이란 언약, 곧 약속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은 우리 인생을 복되게 하시기 위해 우리와 약속하시는 분입니다. 그러나 많은 경우에 우리가 처한 상황은 하나님의 약속대로 이루어질 것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 많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약속이 우리가 원하는때에 이루어지기를 원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분의 때에 이루십니다. 하나님의 때에 이루어지는 것이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는 가장 좋은 길이기 때문입니다. 나의 요구에 따라 하나님이 역사하시는 것보다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의 방법으로 역사하시는 것이 그 때와 방법이 가장 좋은 것입니다. 하나님은 신실하시며 전능하신 분이시기 때문에 약속을 반드시 이루시는 분이심을 믿으십시오.
<오늘의 기도>
하나님, 여전히 믿음이 부족해 두렵기만 한 제 연약함을 긍휼히 여겨 주소서. 말씀하신 대로 이루시는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온전히 믿으며 믿음의 그릇을 넓혀 가길 원합니다. 하나님이 행하실 일들을 기대하며 하나님과 기쁨으로 동행하는 믿음의 하루를 걷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