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에 대한 전적 순종, 번영과 승리의 삶(신명기 7:12-26)
하나님은 그분의 모든 법도를 듣고 지켜 행하는 이들에게 어떤 복을 약속해 주셨나요?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은 복된 삶의 시작입니다. 가나안 땅에 들어간 후, 이스라엘은 모든 민족을 전멸해 그 땅에서 죄악 된 풍속을 몰아내야 합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거룩한 백성의 정체성을 지키면 삶의 모든 영역에서 풍성함과 형통함이 따를 것입니다. 땅이 풍성한 수확을 내고 가축이 번식하며 포도주와 기름이 넘쳐날 것입니다. 아울러 두려운 질병이 멀리 떠나갈 것입니다. 그러나 인간적 온정에 이끌려 가나안 민족들과의 공존을 선택하고 그들의 신을 섬기면, 결국 몰락과 추방이 불가피하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 말씀에 불순종하고 하나님을 떠나 다른 신을 섬기는 것은 죄악과 파멸의 길입니다. 오직 하나님만을 주인 삼고 전심으로 따를 때 생명을 얻고 모든 것에 부족함 없는 복을 누립니다.
내가 하나님 말씀 안에 거함으로 누리는 복은 무엇인가요?
존 스토트는 하나님의 거룩한 백성이 맞서야 하는 현대의 네 가지 풍조에 대해서 이야기 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최종적이고 유일하다는 사실을 거부하는 다원주의가 있습니다. 영적 삶이 질식당할 정도로 물질적인 것들에 사로잡혀 있는 물질주의가 있습니다. 도덕의 절대적 기준에 의문을 품고 각자 스스로가 윤리의 기준을 정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윤리적 상대주의가 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자아실현의 욕구를 강조한 인간 잠재력 회복 운동으로 나타난 나르시시즘이 있습니다. 이것이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지금 세상의 모습입니다. 이러한 풍조들 앞에서 우리는 힘없이 세상을 따라가는 삶이 아니라 철저하게 세상을 따르지 않는 삶으로 부르심을 받았습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을까요? 하나님의 말씀 안에 거할 때 우리는 다원주의의 도전에 맞서 예수 그리스도의 유일성을 지키는 진리의 공동체가 되는 복을 누립니다. 하나님의 말씀 안에 거할 때 우리는 물질주의의 도전에 맞서 검소한 순례자의 공동체가 되는 복을 누립니다. 하나님의 말씀 안에 거할 때 우리는 윤리적 상대주의의 도전에 맞서 순종의 공동체가 되는 복을 누립니다. 하나님의 말씀 안에 거할 때 우리는 나르시시즘의 도전에 맞서 사랑의 공동체가 되는 복을 누립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말씀 안에 거할 때 우리는 세상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굴복하여 이리저리 흔들리는 갈대가 아니라 바위처럼 흔들리지 않는 존재가 되는 복을 누립니다. 그리고 마침내 하나님의 아들의 형상을 본받아(롬 8:29) 그리스도의 충만한 경지에 까지 자라가는 복을 누리게 됩니다.
하나님이 가나안 민족들을 ‘조금씩’ 쫓아내시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하나님은 불패의 용사십니다(출 15:3). 전능하신 하나님과 대적해 감히 이길 수 있는 존재는 세상에 없습니다. 바로의 손에서 이스라엘을 구원하신 하나님은 기골이 장대한 가나안 민족들 또한 쫓아내실 것입니다. 이스라엘이 군사 수와 무기와 훈련 상태 등 전투력에서 가나안 민족들 앞에 절대적 열세라 해도, 전능하신 하나님이 함께하시면 백전백승입니다. 하나님은 들짐승이 번성하지 않도록 ‘조금씩’ 가나안 민족들을 몰아내 마침내 가나안 왕들의 이름을 하늘 아래에서 없애버려 아무도 기억하지 못하게 할 것입니다. 세상 것들이 강해 보여도 결코 주눅 들 필요가 없습니다. 하나님은 온 세상의 통치자이십니다. 전능자를 의지하고 담대히 행하면 반드시 승리합니다.
내가 두렵게 느끼는 세상의 힘은 무엇이며, 이를 어떻게 돌파할 수 있을까요?
2020년 기독교윤리실천운동이 한국 성인 남녀 1000명을 설문조사한 결과에 관한 뉴스를 보았습니다. 한국교회를 신뢰하지 않는다는 비율이 63.9%로, 신뢰한다는 응답의 두 배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리는 세상에서 영향력을 잃어가는 교회의 모습을 볼 때, 세상이 교회를 미워하며 심하게는 박해하는 모습을 볼 때 두려움을 느낍니다. 그러나 이 설문조사에 따르면 한국교회가 세상에서 영향력과 신뢰를 잃어버린 원인은 불투명한 재정사용, 교회 지도자의 삶의 문제, 교인들의 타인에 대한 배려 부족 때문이라고 답했습니다. 결국은 우리가 두려워해야 할 모습은 하나님의 말씀 앞에 올바로 반응하지 못하는 우리 자신의 모습입니다. 하나님의 진리를 전한다고 하면서도 여전히 재정사용에 있어서 정직하지 못한 모습, 생명을 살리는 복음을 전한다고 하면서도 말이나 행동에 있어서는 오히려 생명을 경시하는 모습, 하나님의 사랑을 전한다고 하면서도 타인에 대해서 배려하지 않는 우리의 모습에 대해서 우리는 두려워하며, 돌이켜 겸손히 회개해야 합니다. 다른 무엇을 탓할 것이 아니라 내가 하나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고 순종할 때 나를 통해 일하시는 신실하신 하나님의 한결같은 사랑이 세상을 선명하게 드러날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주님의 생명의 말씀 안에서 견고히 서게 하소서. 세상의 풍조에 이리저리 흔들리지 않게 하소서. 주님의 말씀이 진리인 것이 우리의 삶을 통해 세상에 드러나게 하소서. 다른 누구를 탓하지 않고 우리가 먼저 주님의 말씀에 온전히 순종하지 못했음을 회개합니다. 주님의 말씀을 온전히 신뢰하고, 온전히 순종하기를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