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ay

낮은 곳에 오신 구세주(눅 2:1-7) 

1 그 때에 아우구스투스 황제가 칙령을 내려 온 세계가 호적 등록을 하게 되었는데,

2 이 첫 번째 호적 등록은 구레뇨가 시리아의 총독으로 있을 때에 시행한 것이다.

3 모든 사람이 호적 등록을 하러 저마다 자기 고향으로 갔다.

4 요셉은 다윗 가문의 자손이므로, 갈릴리의 나사렛 동네에서 유대에 있는 베들레헴이라는 다윗의 동네로,

5 자기의 약혼자인 마리아와 함께 등록하러 올라갔다. 그 때에 마리아는 임신 중이었는데,

6 그들이 거기에 머물러 있는 동안에, 마리아가 해산할 날이 되었다.

7 마리아가 첫 아들을 낳아서, 포대기에 싸서 구유에 눕혀 두었다. 여관에는 그들이 들어갈 방이 없었기 때문이다.

목자들이 들은 기쁜 소식(눅 2:8-14)

8 그 지역에서 목자들이 밤에 들에서 지내며 그들의 양 떼를 지키고 있었다.

9 그런데 주님의 한 천사가 그들에게 나타나고, 주님의 영광이 그들을 두루 비추니, 그들은 몹시 두려워하였다.

10 천사가 그들에게 말하였다. "두려워하지 말아라. 나는 온 백성에게 큰 기쁨이 될 소식을 너희에게 전하여 준다.

11 오늘 다윗의 동네에서 너희에게 구주가 나셨으니, 그는 곧 그리스도 주님이시다.

12 너희는 한 갓난아기가 포대기에 싸여, 구유에 뉘어 있는 것을 볼 터인데, 이것이 너희에게 주는 표징이다."

13 갑자기 그 천사와 더불어 많은 하늘 군대가 나타나서, 하나님을 찬양하여 말하였다.

14 "더없이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주님께서 좋아하시는 사람들에게 평화로다."

           

<말씀묵상>

예수님이 탄생하신 곳은 어디며, 그 의미는 무엇인가요?                           

하나님 아들이 구원자로 이 세상에 오셨습니다. 요셉과 마리아는 당시 로마 제국의 황제 아우구스투스의 명령으로 고향에 호적을 하러 갑니다. 로마 황제는 세금을 거두고 나라를 효율적으로 통치하기 위해 인구 조사를 시행했지만, 이는 메시아의 베들레헴 탄생 예언을 성취한 일입니다(미 5:2). 인류 구원 역사가 하나님 뜻 안에서 성취되고 있습니다. 예수님이 태어나신 베들레헴은 '떡집'이라는 뜻입니다. 예수님은 자신을 가리켜 '생명의 떡'(요 6:48)이라고 하셨습니다. 예수님이 우리에게 오신 것은 생명의 양식을 주시기 위함입니다. 창조주요 만왕의 왕이신 예수님이 천하고 더러운 '구유'에 누워 계십니다(7절). 이는 가장 낮은 곳에 있는 한 영혼까지 포기하지 않으신다는 사랑의 메시지입니다. 

예수님처럼 내가 낮은 곳으로 가서 행할 일은 무엇인가요?

세상에는 아직도 예수님의 사랑과 구원의 소식을 듣지 못한 채, 고통과 절망 속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우리는 그들에게 다가가 예수님의 기쁜 소식을 전하고, 그들의 아픔을 함께 나누며, 예수님의 사랑으로 그들을 섬겨야 합니다.  예수님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섬기러 오셨습니다. 우리도 예수님의 마음을 본받아 섬김과 나눔을 실천하며, 세상에 긍정적인 변화를 만들어가야 합니다. 차별과 편견을 버리고, 모든 사람을 예수님의 사랑으로 품어야 합니다. 예수님은 평화의 왕으로 오셔서 우리에게 참된 평화를 선물로 주셨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가르침을 따라 서로 사랑하고 용서하며, 비폭력과 섬김으로 평화를 이루어가야 합니다. 

수많은 천군이 구주의 탄생을 축하하며 찬양한 내용은 무엇인가요?

구원의 기쁜 소식이 목자들에게 가장 먼저 전해집니다. 주님의 천사가 밤에 양 떼를 지키던 목자들에게 메시아 탄생 소식을 전합니다. 당시 목자는 유대 사회에서 신분이 낮은 사람이었습니다. 메시아가 탄생했다는 기쁨의 소식이 정치·종교 권력자들이 아닌 미천한 목자들에게 먼저 전해졌다는 것은 하나님이 낮은 자들을 외면하지 않으시고 품어 주심을 의미합니다. 천사가 목자들에게 구주 탄생 소식을 전하자 수많은 천군이 나타나 '하나님께 영광, 하나님이 기뻐하신 사람들중에 평화'라고 찬양합니다. 이 영광송은 첫 번째 크리스마스 칸타타라 할 수 있습니다. 구세주 탄생은 죄 아래서 종노릇하던 인류에게 찬양과 기쁨의 이유입니다. 

의미 있는 성탄절이 되도록 내가 시도해 볼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요?

말구유에 누이신 아기 예수님을 묵상하며 하나님께서 우리를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 얼마나 낮아지셨는지 깊이 묵상해 봅시다. 예수님의 탄생이 "온 백성에게 미칠 큰 기쁨의 좋은 소식"임을 기억하며 세상에 이 좋은소식이 전해지도록 기도합시다. 주변의 소외된 이웃을 돌아보며 그들에게 따뜻한 관심과 사랑을 나누고, 작은 선물이나 봉사를 통해 예수님의 사랑을 전달합시다. 예수님의 섬김을 본받아 우리 주변 사람들의 필요를 채워주고, 그들의 짐을 함께 나누는 삶을 살아봅시다. 예수님께서 우리를 용서하신 것처럼 우리도 서로 용서하고 화해하며, 평화를 만들어갑시다. 성탄절을 기회로 용서하고 화해하는 시간을 가져봅시다. 

<오늘의 기도>

평화의 왕이신 주님, 저희를 구원하시려 하늘 보좌를 버리시고 가장 낮은 모습으로 이 땅에 오신 주님을 온 맘 다해 찬양하며 예배합니다. 주님이 하셨듯이 낮은 곳을 찾아 섬기며,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을 전하길 원합니다. 저는 감추어지고 주님의 영광만 드러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