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ay

재판장이 과부의 간청을 들어준 이유는 무엇인가요?

성도는 공의로우신 하늘 아버지를 신뢰하며 항상 기도하고 낙심하지 말아야 합니다. ‘과부와 재판장’ 비유에서 과부는 약자를, 재판장은 권력자를 상징합니다. 성경은 재판장을 의로우신 하나님에 비유하곤 하는데, 여기서는 불의한 자로 묘사합니다(6절). 불의한 재판장은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고 사람을 무시합니다. 그는 단지 과부의 집요한 호소를 번거롭게 여겨 그녀의 원한을 풀어 줄 뿐입니다. 재판장을 향한 과부의 끈질긴 태도는 우리가 어떤 자세로 기도해야 하는지를 가르쳐 줍니다. 불의한 재판장과 달리 하나님은 비교할 수 없이 자비롭고 의로우신 분입니다. 응답이 더뎌도 성도는 낙심하지 말아야 합니다. 인내를 가지고 믿음으로 기도하면, 공의의 하나님이 반드시 응답하십니다. 

내가 인내와 끈기로 공의의 하나님 앞에 간구할 일은 무엇인가요?

기도는 종종 대화라고도 불려집니다. 한마디로 기도는 나의 소원을 이루기 위한 어떤 주문이나 내가 원하는 소원목록을 적어 하나님께 드리는 청구서가 아닙니다. 기도는 내가 하나님과 대화를 나누는 것입니다. 만약 내가 하나님께 간절히 구하는 마지막 목표가 내가 원하는 것을 반드시 받아 내겠다는 것이라면 이것은 대화의 상대인 하나님을 무시하는 것으로 올바른 대화라고 할 수 없습니다. 오히려 내가 하나님께 기도하면서 즉, 하나님과 대화하면서 인내하고 끈기를 가져야 할 것은 하나님의 공의로우신 분이고 신실하신 나의 아버지라는 사실입니다. 그래서 내가 원하는 목표대로, 내가 원하는 시간에, 내가 원하는 방식대로 하나님이 응답하시지 않는다고 할지라고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을 믿기에 내가 하나님과 대화하기를, 하나님 곁에 머물기를 중단하지 않는 것입니다. 그분을 매순간마다 더욱 가까이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재림하실 때 세상에서 보기 원하시는 것은 무엇인가요?

예수님은 재판장과 하나님을 대조하십니다. 불의한 재판장의 응답과 선하신 하나님의 응답을 비교하는 것은 ‘작은 것이 참이라면 큰 것은 얼마나 더 큰 참이겠는가’라는 논증입니다. 불의한 재판장은 과부의 간청을 오래도록 외면했지만, 하나님은 밤낮 부르짖는 택함 받는 자들의 원한을 ‘속히’ 풀어 주십니다. 예수님은 기도 응답에 대한 확신을 심어 주신 후 곧바로 “그러나 인자가 올 때에, 세상에서 믿음을 찾아 볼 수 있겠느냐?”(8절)라는 경고 메시지를 주십니다. 이는 ‘주님의 재림 때 항상 기도하고 낙심하지 않는 사람을 볼 수 있겠느냐’라는 의미입니다. 성도는 재림 날까지 어떤 상황에서도 소망을 품고 믿음으로 기도하기에 힘써야 합니다. 

낙심되는 마음을 추스르고 다시금 믿음의 기도를 계속할 일은 무엇인가요?

우리가 살아가면서 사람에게 스트레스 받지 않고 사람에게 상처받아 보지 않은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반대로 내가 누군가에게 상처 준 적이 없는 사람도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때때로 사람들을 바라볼 때 현재의 그 모습에서 한 발자국도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이런 선입견 때문에 사람들과의 관계 안에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내 몸과 같이 이웃사랑’이라는 말씀이 마치 우리가 순종하기에는 불가능하다고 낙심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러한 낙심되는 마음을 추스르고 하나님께서 우리를 거듭나게 하셔서 그리스도 안에서 새사람으로 만드신 것을 믿어야 합니다. 그리고 형제자매를 거듭나게 하신 성령께서 우리에게 그분의 사랑으로 서로 사랑할 수 있는 능력을 주실 것을 믿고 구해야 합니다. 우리에게는 사랑할 수 있는 힘이 없지만 우리 안에 계신 성령께서 사랑할 수 있는 힘을 주실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주님! 내가 주님의 공의와 사랑을 붙들고 기도하는 일에 게을렀음을 고백합니다. 나의 생각과 판단을 주님의 약속보다 더 붙들고 따랐음을 회개합니다. 주님과 대화하고 주님의 음성을 따라 살아가는 것이 나의 소망입니다. 주님의 마음으로 주님의 능력으로 이웃을 사랑하기를 포기하지 않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