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ay

구원 은혜를 기억하고 대대로 지킬 부림절(에스더 9:29-10:3)

부림절을 지키라는 에스더의 명령(에 9:29-32) 

29 아비하일의 딸 에스더 왕후는, 유다 사람 모르드개와 함께, 전권을 가지고 두 번째로 편지를 써서, 부림절을 확정하였다.

30 위로와 격려의 말이 담긴 그 편지는, 아하수에로 왕국 백스물일곱 지방에 사는 모든 유다 사람들에게 발송되었다.

31 이 편지는 이틀 동안 계속되는 부림절을 확정짓는 것이다. 이것은 유다 사람 모르드개와 에스더 왕후가 지시한 것일 뿐만 아니라, 유다 사람들 스스로도 기꺼이 부림절을 명절로 확정하고, 그 자손들도 그 때가 되면, 금식하며, 슬피 울면서 지키도록 하였다.

32 부림절에 관한 규정은, 에스더의 명령으로 이렇게 확정되고, 그것은 글로 기록되었다.

아하수에로왕과 모르드개의 업적(에 10:1-3)

10:1 아하수에로 왕은, 본토뿐 아니라, 바다 건너 여러 섬에도 조공을 바치라고 명령하였다.

2 그가 그 막강한 힘과 권력을 가지고 이룬 모든 업적과, 모르드개에게 높은 벼슬을 주어서 영화롭게 한 모든 내용이, 메대와 페르시아의 왕조실록에 기록되어서 전하여 온다.

3 유다 사람 모르드개는 아하수에로 왕 다음으로 실권이 있었다. 그는 유다 사람들 사이에서 존경을 받았다. 특히 자기 백성이 잘 되도록 꾀하였고, 유다 사람들이 안전하게 살도록 애썼으므로, 같은 겨레인 유다 사람은 모두 그를 좋아하였다.

 

<말씀묵상>

에스더가 부림절 의미를 반복해서 말하며 절기를 견고히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에스더가 부림절을 유다인의 정식 절기로 선포합니다. 그리고 부림절은 유다인이 하나님 앞에 금식하며 부르짖은 일로 말미암아 구원받은 것을 축하하는 절기임을 강조합니다. 모르드개의 첫 번째 편지가 권면이었다면(9:20-22), 에스더가 쓴 두 번째 편지는 왕후이자 유다인을 살린 영웅으로서의 ‘명령’이라 할 수 있습니다(29-31절). 한글 성경에서는 에스더와 모르드개가 동일한 권위로 편지를 쓴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쓰고’(29절)에 해당하는 히브리서 동사가 3인칭 여성 단수인 것으로 보아 에스더가 모든 상황을 ‘주도’하고 모르드개는 ‘돕는’ 역할을 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에스더는 일련의 사건을 겪으며 소극적인 소녀에서 죽음을 가옥하고 민족을 살린 성숙한 지도자로 성장한 것입니다. 

내가 반복해서 기억할 하나님의 구원 은혜는 무엇인가요?

예수님께서 나를 하나님의 나라의 잔치에 불러 초대해 주신 것입니다. 그 당시에 나에게는 죽음이 확정되어 있었고 도저히 나의 힘으로는 벗어날 길이 없는 완전히 절망적인 상태였습니다. 그때 예수님께서 먼저 찾아와 주셔서 나를 위해 하신 구원의 기쁜 소식을 들려주셨습니다. 그리고 믿게 하셨고 하나님 나라의 잔치에서 그 사실을 기뻐하고 기념하고 기억하게 하셨습니다. 그렇게 내가 하나님의 구원을 기뻐하는 잔치가 예배입니다. 이 잔치에 소외되는 사람 없이, 빠지는 사람 없이 참석하여 기뻐하도록 초대하는 것이 전도입니다. 하나님의 나라의 이 잔치에 참여 하여 함께 기뻐하고 기념하고 기억하는 사람들로 그리스도의 한 몸의 지체가 된 사람들이 교회입니다. 내가 반복해서 기억할 하나님의 구원 은혜는 죽을 수밖에 없었던 나의 부르짖음을 하나님이 긍휼히 여겨주셔서 값없이 나를 죽음에서 생명으로 옮겨주시고 하나님의 나라의 잔치에 참여하게 해 주신 것입니다. 

에스더서가 아하수에로왕의 번영으로 마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에스더서는 아하수에로왕이 성공적으로 왕권을 장악한 이야기로 시작해, 그의 시대 본토와 바다 섬들로부터 조공을 받는 번영을 누렸다는 말로 마칩니다. 왕이 번영을 누릴 수 있었던 이유는 그의 능력이 탁월해서가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그가 하나님 백성 유다인 편에 서서 하만을 죽이고 신실한 모르드개를 중용한 것을 하나님이 선하게 보시고 은혜를 베푸셨기 때문입니다. 포로에서 귀환하지 않은 유다인일지라도 하나님을 기억하고 그분을 찾으면, 하나님은 이방 왕의 신실한 지도자들을 통해서라도 그들을 지켜 주십니다. 우리가 어디에 있든지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보호하심이 우리의 힘이요 능력입니다. 

하나님이 선하게 보시는 일을 선택하는 것이 왜 중요할까요?

오직 하나님께서만이 선과 악을 판단하는 주권자이십니다. 사탄의 꾐에 넘어간 우리의 조상 아담과 하와가 하나님의 명령을 거역하고 스스로 선과 악을 판단하여 하나님같이 되고자 선악과를 먹었으나 그들이 판단한 선과 악은 하나님의 진리에서 벗어나서 자기의 생각과 마음에 근거한 악한 판단입니다. 우리는 모두 우리의 조상 아담과 하와 이후로 아무리 선을 추구하더라도 하나님이 정하신 진정한 선에 다다를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러면 그 해결책이 무엇입니까? 자비로우신 하나님께서 우리를 악하여 망하는 가운데 버려두지 않으시고 우리에게 진리의 말씀을 주셨습니다. 우리가 죽음이 아니라 생명을 선택하는 길은, 우리가 악이 아니고 선을 선택하는 길은 우리 자신의 생각과 마음을 따라 살지 않고 하나님이 선하게 보시는 일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할 수 없을 때 하나님께 그렇게 할 수 있게 해 주시기를 구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가 사는 길입니다. 

<오늘의 기도>

우리를 예수님 안에서 누리는 생명의 잔치로 불러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나님의 자비와 은혜로 우리를 죽음에서 생명으로 옮겨 주시고 하나님의 나라에서 살아갈 수 있는 산 영이 되도록 우리를 거듭나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우리가 오늘 지금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듣고 묵상하며 따라 살아가기를 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