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ay

엘리후가 생각하는 욥의 현재 모습과 미래 모습은 어떻게 대조되나요?

고난을 죄의 결과로만 본다면, 하나님의 큰 섭리를 볼 수 없습니다. 엘리후는 욥이 하나님의 훈육을 받아들일 때 회복될 미래에 대해 진술합니다(16절). 그러면서 현재는 욥이 악인에게 임할 심판을 받고 있다고 말합니다. '뇌물'(18절)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코페르'(대속물)는 '회개'를 의미하기도 합니다(33:24). 엘리후는 욥에게 자신의 상황에 대해 분노하지 말고 '회개'의 대속물을 통해 회복과 구원을 경험하라고 충고합니다. 또한 '밤'을 사모하지 말라고 합니다(20절). '밤'은 욥이 갈망했던 '죽음'으로, 안식이 아닌 심판 될 것입니다. 엘리후는 욥에게 악에 치우치지 말라고 합니다(21절). 엘리후의 발언은 친구들의 발언 틀을 벗어나지 못합니다. 욥이 무죄하다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내가 처한 상황과는 다른 교훈적 충고를 들을 때 어떤 마음이 드나요?

사람은 누구나 자신이 처한 상황과 형편에 대해 잘 헤아려주고 때에 맞는 적절한 말로 훈계나 위로를 받는 것이 고맙고 유익한 일이라는 것을 압니다. 하지만 사람이 누군가의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여 그에 맞는 적절한 말을 한다는 것이 쉽지가 않습니다. 한국 속담에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속은 모른다"는 말이 있듯이 사람의 마음을 헤아려 그에 맞는 적절한 말을 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와 연합하여 그분 안에서 살아가는 사람들로 성령하나님을 선물로 받은 사람들입니다. 이제는 우리가 단독적으로 생각하고 판단하여 개인적인 의견을 말하는 사람들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우리는 성령님의 인도하심가운데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므로 사람에게 적절하게 필요한 훈계와 위로를 전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기에 앞서 먼저 우리 자신이 하나님 앞에 얼마나 겸손히 그분의 음성에 귀 기울이고 있는지 점검해봐야 합니다. 

엘리후는 창조 세계에 나타난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어떻게 묘사하나요?  

엘리후는 창조 세계에 나타난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묘사합니다. 그는 '놀라움 유발'과 '교육적 깨달음'이라는 두 가지 목적을 이루려 합니다(22절). 그에게 하나님과 같은 교육자는 없습니다. 엘리후는 욥에게 하나님이 하신 일을 기억하고 높이라고 합니다(24절). 그는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파악할 수 없는 인간의 무능함을 강조합니다(27-29절). 그가 보기에 다양한 기후와 날씨는 하나님의 감정과 심판을 표현하는 도구들입니다(30-33절). 이러한 엘리후의 진술은 전통적 견해입니다. 그러나 심판하시는 하나님은 악인과 의인에게 똑같이 햇빛과 단비를 내려 주시기도 합니다. 교훈적 의도로 전달하는 엘리후의 진술은 한계가 있습니다. 

교육적 의도로만 전하는 말에는 어떤 한계가 있을까요?

욥의 세친구들과 엘리후는 인과응보적 신앙관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성경이 우리에게 보여주는 하나님은 인과응보를 뛰어 넘어 그분의 선하신 뜻대로 자비와 긍휼을 베푸시는 그분의 놀라운 방식대로 일하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우리는 누군가에게 하나님을 소개하고 그분을 믿고 살아가기를 권면할 때 인과응보식 율법주의만을 전할 수 있는 위험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늘 우리의 그 어떤 선함이나 공로가 아니라 하나님의 선하신 뜻에 따라 우리를 죄에서 구원하실 '예수'로 우리와 영원히 함께 사실 '임마누엘'으로 우리를 찾아오신 하나님을 사랑을 기억해야 합니다. 무한하신 하나님의 사랑을 이미 경험한 사람으로서 다른 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해야 합니다. 

오늘의 기도:

주님! 우리가 먼저 주님의 음성에 겸손히 귀 기울이기를 원합니다. 우리의 개인적인 판단과 생각을 누군가에게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마음과 말씀을 전할 수 있기를 원합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보여주신 하나님의 사랑이 우리를 통하여 이웃들에게 증거되고 드러날 수 있기를 원합니다. 성탄의 참된 의미를 깊이 묵상하고 그에 합당한 삶을 살아가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