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야에서 경험하는 위로와 구원의 은혜(삼상 23:15-29)
십 광야에서 만난 다윗과 요나단(삼상 23:15-18)
15 그래서 사울이 다윗의 목숨을 노리고 출동할 때마다, 다윗이 그것을 다 알고서 피하였다. 다윗이 십 광야의 호레스에 있을 때에,
16 사울의 아들 요나단이 호레스로 다윗을 찾아와서, 하나님을 굳게 의지하도록 격려하였다.
17 그는 다윗에게 말하였다. "전혀 두려워하지 말게. 자네를 해치려는 나의 아버지 사울의 세력이 자네에게 미치지 못할 걸세. 자네는 반드시 이스라엘의 왕이 될 걸세. 나는 자네의 버금가는 자리에 앉고 싶네. 이것은 나의 아버지 사울도 아시는 일일세."
18 이리하여 이 두 사람은 다시 주님 앞에서 우정의 언약을 맺었다. 그리고 다윗은 계속 호레스에 머물렀으나, 요나단은 다시 집으로 돌아갔다.
계속되는 사울의 추적(삼상 23:19-29)
19 십 사람 몇이 기브아로 사울을 찾아 올라가서 밀고하였다. "다윗은 분명히, 우리가 있는 호레스 산성 속에 숨어 있습니다. 바로 여시몬 남쪽에 있는 하길라 산 속에 숨어 있습니다.
20 임금님이 지금 당장 내려가기를 원하신다면, 그렇게 하시기 바랍니다. 그를 잡아서 임금님의 손에 넘기는 일은, 저희가 맡아서 하겠습니다."
21 사울이 말하였다. "당신들이 나를 생각하여 그토록 정성을 보였으니, 주님이 주시는 복을 받기를 바라오.
22 당신들은 가서 빈틈없이 준비하시오. 그 자가 도망다니는 곳이 어디이며, 누가 어디서 그 자를 보았는지, 자세히 알아보시오. 내가 듣는 바로는, 그는 매우 교활하오.
23 당신들은 그가 숨을 만한 모든 은신처를 자세히 살펴본 다음에, 틀림없는 정보를 가지고 나를 찾아오시오. 그러면 내가 당신들과 함께 가겠소. 그가 이 나라 안에 있기만 하면, 내가 유다의 마을들을 남김없이 다 뒤져서라도 그를 찾아내고야 말겠소."
24 이리하여 그들이 일어나 사울보다 먼저 십 광야로 떠나갔다. 이 때에 다윗과 그의 부하들은, 여시몬 남쪽의 아라바에 있는 마온 광야에 있었다.
25 사울도 부하들을 거느리고 다윗을 찾아 나섰다. 누가 이 사실을 다윗에게 알려 주니, 그가 마온 광야에 있는 바위로 내려갔다. 사울이 이 소식을 듣고, 곧 마온 광야로 가서 다윗을 추격하였다.
26 이리하여 사울은 산 이쪽에서 쫓아가고, 다윗과 그의 부하들은 산 저쪽에서 도망하게 되었다. 이렇게 다윗은 사울을 피하여 급히 도망하고, 사울과 그의 부하들은 다윗과 그의 부하들을 잡으려고 포위를 하는데,
27 갑자기 전령 한 사람이 사울에게 와서, 블레셋 족속이 쳐들어왔으니, 어서 돌아가야 한다고 보고하였다.
28 사울은 다윗을 추격하다 말고 돌아가서, 블레셋 족속을 맞아 싸우러 나갔다. 그리하여 그 곳 이름을 ㉣셀라하마느곳이라고 부른다. / ㉣'도피의 바위' 또는 '분리의 바위'
29 다윗은 엔게디 산성에 올라가 거기에 머물러 있었다.
<말씀묵상>
요나단이 해 준 말을 듣고 다윗의 마음은 어떠했을까요?
사울은 다윗을 추적하지만, 요나단은 도망자 다윗을 위로합니다. 사울이 십 광야로 도망한 다윗을 추적할 때 요나단도 동행합니다. 요나단은 아버지와 군사들의 눈을 피해 다윗을 몰래 만납니다. 요나단은 두려워하지 말고 하나님을 굳게 의지하도록 다윗을 격려합니다. 그는 장차 다윗이 왕이 될 것, 자신은 다윗 다음이 될 것을 단언하며 자기 아버지 사울도 그 사실을 안다고 합니다. 그는 마치 하나님의 대언자처럼 위로와 권면과 예언을 합니다. 도망 생활로 지친 다윗에게 요나단은 용기와 확신을 주는 위로자입니다. 두 사람은 언약을 재확인하는데, 후일 다윗은 요나단의 후손에게 그 언약을 이행합니다(삼하 9:6-7).
오랜 고통으로 지쳐 있는 동료에게 나는 어떤 말로 위로와 힘이 되어 줄까요?
우리는 힘들어하는 이들을 위로할때 하나님을 힘 있게 의지하도록 위로갛고 격려해야 합니다. 그 믿음은 또 다른 믿음을 낳습니다. 그런 믿음의 파급효과를 계속 경험하다 보면 보편적으로 믿음이 체질화된 사람이 됩니다. 그런 믿음이 몸에 배여 있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행복의 요건인지 모릅니다. 믿음이 있는 곳은 천국이 되고, 믿음이 없는 곳은 지옥이 됩니다.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가지는 것입니다. 특별히 하나님을 힘 있게 의지하려면 두 가지 사실을 꼭 알아야 합니다. 첫째, 먼저 자신이 무능한 존재임을 알아야 합니다. 둘째, 자신이 하나님 안에서 가능성이 있는 존재임을 알아야 합니다. 행복의 근원은 주님을 힘 있게 의지하고 사는 것에 있습니다. 우리가 진정 주님을 마음속에 모시면 잘나게 생각했던 자신은 죽고 완고한 마음은 사라집니다.
사울의 군대가 다윗을 포위했을 때 급작스럽게 생긴 일은 무엇인가요?
십 사람들이 사울에게 다윗을 잡는 일을 돕겠다고 자청합니다. 사울을 두려워하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하나님이 다윗을 지키고 계심을 알지 못합니다. 사울은 영리하게 도피하는 다윗을 십 사람들의 도움으로 잡을 수 있게 되었다며 기뻐합니다. 그는 십 사람들의 도움을 하나님의 도움처럼 느꼈을 것입니다. 실제로 십사람들의 도움은 효과를 발휘해 마온 황무지(광야)에서 사울 일행이 다윗을 포위하고 거의 잡을 상황에까지 이릅니다. 사울은 다윗 추적하기를 멈추고 블레셋과 싸우기 위해 전쟁터로 달려갑니다. 하나님은 적시에 기막힌 방법으로 다윗을 구원해 사울의 손에 넘기지 않으십니다(23:14).
사방이 막힌 상황에서 하나님이 내게 베푸신 기막힌 은혜는 무엇인가요?
하나님께서 그의 일꾼 다윗을 구하시기 위해 블레셋이라는 나라를 움직이셨습니다. 한 사람을 구하기 위해 한 나라를 움직이시는 하나님, 아니 한 사람을 구하기 위해 이 우주 전체를 움직이실 수 있으신 분이 바로 우리의 하나님이십니다. 우리는 오직 다윗처럼 신실하게 살아가려 힘쓰기만 하면 됩니다. 그러면 다윗에게 하신 것처럼 주님께서 우리를 지키시고 돌보십니다. 내일 일은 주님께 맡기고 우리는 오늘 내가 해야 할 일만 충실히 합시다. 그리고 주님께서 나의 내일을 어떻게 만드시는지 믿음으로 지켜보십시오. 하나님의 은혜를 받은 사람은 장래를 생각할 때 얼마나 기쁜지 알 수 없습니다. 장래의 너무 큰 것을 받게 되니, 현재의 소소한 것에는 별로 애착이 없는 것입니다. 나를 기억하시고 불러 주신 은혜와 주님의 인도를 날마다 받으면서 사는 은혜가 너무 좋아서 오늘도 이를 전하면서 살아가는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친구 되신 주님, 오늘도 함께해 주셔서 지친 우리 삶을 위로하시고 우리에게 힘을 주시니 감사합니다. 피할 수 없는 고난 중에도 말씀의 은혜로 일어서게 하소서! 몇 겹의 욱여쌈을 당해도 놀라운 방법으로 마침내 우리를 구원하실 하나님께 소망을 두고 다만 기도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