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의로 심판해 주실 살아 계신 구원자(욥기 19:21-29)
욥은 왜 자신의 말이 돌에 새겨지기를 원했을까요?
모든 사람으로부터 소외를 경험한 욥은 다시금 친구들에게 호소합니다. 제발 돌이켜서 자신을 불쌍히 여겨 달라고 부탁합니다. 하나님처럼 자신을 박해하는 일을 그치라는 당부입니다. 그런 다음 강력한 희망을 피력합니다. 욥은 자신의 말(무죄함)이 기록되기를 바랍니다. 그의 소망은 점층적 방식으로 묘사됩니다. 처음에는 자신의 말이 책에 쓰이기를 바라더니 나중에는 돌에 새겨지기를 바랍니다. '돌에 새긴다'는 것은 그 말을 영원히 남기겠다는 강한 의지의 표현입니다. 욥은 죽음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인간의 한계를 넘어서 항구적으로 모든 세대 사람들에게 자신의 무죄함이 전달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내가 모든 세대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욥이 돌에 새겨서라도 영원히 남기고 싶은 말은 자신이 스스로의 의로운 행위의 결과로 구원받을 수 있다는 주장이 아니라 신실하신 하나님을 붙드는 그 믿음으로 구원받을 수 있다는 고백이라고 생각합니다. 내가 기회가 주어질 때마다 사람들에게 나누고 싶은 기쁜 소식이 무엇인지 생각해 봅니다. 나는 우리를 지으신 창조주, 보호자, 구원자 주님이 계심을 말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우리 주님께서 얼마나 선하시며 아름다우시며 신실하시며 사랑이 넘치는 분이신지 말하고 싶습니다. 우리의 구원은 우리의 선함이나 의로움이 아니라 우리를 사랑하시는 주님의 신실하심에 달려 있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래서 나의 말을 듣는 사람마다 신실하신 하나님을 바라볼 수 있도록 돕고 싶습니다.
구원자(구속자) 하나님에 대한 욥의 믿음은 어떠한가요?
고난 가운데서 굳게 의지할 대상은 오직 살아 계신 하나님입니다. 욥은 자신의 구원자(구속자, 25절)가 살아 계신다고 고백합니다. 그는 최악의 상황 가운데서도 자신의 '육체 밖에서'(26절) 하나님을 보게 될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육체 밖에서'를 죽음 이후로 보기도 하지만, 죽음 이전으로 보고 '육체의 몸을 입고'(육체로부터)로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욥은 사람들에 의해 가죽이 벗겨짐을 당하는 현실의 극심한 고통 가운데서도 그의 구원자이신 하나님과의 만남을 이루고 마침내 하나님의 구원을 경험할 것입니다. 이러한 확신 속에서 욥은 친구들의 잘못된 판단과 행동에 대해 하나님의 심판을 경고합니다. 살아 계신 구원자 하나님은 끝내 이 땅에 공정한 심판을 이루실 것입니다.
고난의 현실에서 살아 계신 구원자에 대한 확신은 어떤 영향 끼칠까요?
하나님은 말씀을 선포하심으로 온 세상을 창조하셨습니다. 우리는 고난의 현실 가운데 우리에게 살아계신 구원자가 계시다는 믿음의 고백을 선포하므로 하나님께 시선을 두고 하나님의 구원을 소망할 수 있는 디딤돌이 생겨나는 것을 보게 됩니다. 인간은 시간과 공간이라는 한계에 갇혀 있습니다. 그래서 이미 일어나 버린 과거와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미래 사이에 끼여 있는 현재를 혼돈과 어둠 속에서 살아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의미를 정확하게 알려주시며 우리의 삶의 분명한 목적이 비춰주시는 하나님이 계시다면, 그리고 그분이 나와 가장 가까운 구원자이신 것을 안다면 우리가 살아가는 오늘 현재는 더 이상 혼돈과 어둠속이 아니라 평안과 빛가운데서 걸어갈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주님! 우리의 눈을 열어 선하시고 신실하신 주님을 보게하시니 감사합니다. 사방이 막혀 도무지 어떻게 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도 하늘 문을 여시고 우리를 향하신 선하신 뜻대로 일하시는 분이 우리에게 계심을 잊지 않게 하소서. 우리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삶의 순간순간의 의미를 알려주시는 분이 계심이 기억하게 하소서. 오늘을 주님과 함께 샬롬속에서 빛가운데에서 걸어가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