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 중에 확인되는 순금 같은 신앙의 인격(욥기 23:1-17)
욥이 하나님과의 만남을 희망하는 이유와 목적은 무엇인가요?
욥의 말은 친구들의 말과 같이 교리적이거나 사변적이지 않습니다. 그의 발언은 이해할 수 없는 고난 중에서 쏟아 내는 고통의 탄식입니다. 그래서 절제된 언어나 정화된 표현으로 할 수 없고 그 탄식은 '반항적'입니다(2절; 6:3; 10:1). 욥은 하나님과의 만남을 희망합니다. '그분의 보좌'(3절)는 정의의 심판이 이루어지는 하나님 보좌를 가리킵니다. 욥은 그곳에서 하나님을 만나 사법적 판결을 받고자 합니다. 이런 바람은 처음이 아닙니다. 친구들과 논쟁을 벌이면서 줄곧 밝힌 희망 사항입니다(13:3; 16:18-21 등). 욥은 하나님과 만나면서 자신의 사례에 대해 소송을 제기할 것이며, 숨김없이 변론 후 무죄 선고를 받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하나님을 만난다면 내가 가장 듣고 싶은 답변은 무엇인가요?
우리의 삶은 수많은 만남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그리고 그 만남들이 우리에게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영향을 미치는 것이 우리의 인생입니다. 그 중에서도 중요한 세가지 만남이 있습니다. 첫째는 우리가 이 땅에 태어나면서 처음 만나는 나를 낳아주신 부모님과의 만남입니다. 그분들을 통해서 사랑과 섬김과 보호를 경험하면서 자랍니다. 그리고 자라 성인이 되어 만나는 사랑하는 연인과의 만남이 우리 인생의 중요한 두 번째 만남입니다. 서로 사랑하여 한 몸이 되어 가정을 꾸리면서 완전히 다른 두사람이 함께 살아가게 됩니다. 우리 인생에서 사람이 가져야 할 가장 중요한 세 번째 만남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 만나게 되는 하나님과의 만남입니다. 우리는 하나님과의 만남을 통하여 우리 인생의 목적이 무엇인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살아갈 수 있는 힘은 어디에서 얻는 것인지를 들을 수 있습니다. 비로소 생명이 넘치는 풍성한 삶을 살아갈 수 있습니다(요 10:10).
하나님의 '제련 과정'에서 욥은 자신이 어떤 사람으로 확증되리라 확신하나요?
무죄함에 대한 욥의 입장은 확고합니다. 욥은 하나님을 인식하는 것이 불가능하지만, 하나님은 그의 길을 정확히 아십니다. 그래서 그는 "하나님은 내가 발 한 번 옮기는 것을 다 알고 계실 터이니"(10절)라고 고백합니다.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순금같이 되어 나오리라"(10절, 개역개정)는, 히브리어 원문의 이미와 욥 발언의 맥락을 고려하지 않아서 많이 오해하는 구절 중 하나입니다. '단련하다'로 번역된 히브리어 동사는 '제련하다, 점검하다, 시험하다'로 이해해야 합니다. 욥은 고난이라는 '제련과정'을 통해 순수성(흠이 없음)을 가늠하시는 하나님의 테스트에서 합격하리라는 확신을 표명한 것입니다. 이는 그가 하나님의 길을 벗어나지 않았고, 하나님 말씀을 귀히 여겨 어기지 않았다는 언급을 통해 확인됩니다(11-12).
고난을 통해 하나님이 내게 테스트하시는 것은 무엇일까요?
고난을 통해서 하나님은 "나" 중심적인 나의 세계라는 알을 깨고 "하나님" 중심적인 세계에 눈을 뜨게 해 주십니다. 고난이 아니었다면 생각해 보지 않았을 일들을 깊이 생각해보고, 고난이 아니었다면 공감하지 못할 일들을 공감하게 되고, 고난이 아니었다면 가지 않았을 길을 향해 발을 내어 딛게 하십니다. 그래서 고난은 나에게 익숙한 세계, 당연한 세계가 무너지는 아픔과 혼란을 겪게 하지만 그보다 더 큰 하나님의 세계를 보고 듣고 경험하고 살아가게 하시는 하나님의 선물인 것입니다. 우리는 고난을 통해 하나님의 마음을 품게 됩니다. 우리는 고난을 통해 고통 받는 이들을 바라보시는 하나님의 마음에 동참하게 됩니다. 고난은 하나님을 나의 하나님으로 섬기는 하나님의 백성이라면 누구나 반드시 통과해야 하는 문과 같은 것입니다. 그래서 고난을 통해서 하나님은 내가 나 중심적인 세계안에 머물러 있고자 하는지 아니면 하나님의 세계를 사모하는 열망이 있는지를 테스트 하시는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날마다 주님을 뵙고 교제함이 우리의 기쁨이 됩니다. 주님께서 다시 오시는 날 얼굴과 얼굴을 보고 교제하는 것이 우리의 소망입니다. 우리가 이 세상에 발을 딛고 살아가지만 하나님의 다스림을 사모하며 하나님의 나라를 살아가기를 원합니다. 우리를 통하여 하나님의 뜻이 날마다 이루어지기를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