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외함을 배우고 사랑을 나누는 십일조(신명기 14:22-29)
이스라엘 백성이 매년 토지소산의 십일조를 구별해서 드려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십일조는 우리의 모든 소유가 하나님의 것임을 인정하는 신앙 고백입니다. 장차 이스라엘이 가나안에서 누릴 풍요는 인간의 노력이나 농업 기술이 아닌,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으로 얻어질 것입니다. 이에 이스라엘은 하나님께 매년 토지소산의 십일조를 구별해 드림으로 받은 복에 대해 감사를 표해야 합니다. 하나님이 택하신 곳이 멀 경우에는 원하는 것을 돈으로 사서 하나님께 드린 후 가족이나 레위인들과 함께 나누어 먹습니다. 십일조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신앙의 외적 표현입니다. 하나님은 물질의 주권자시며, 우리는 하나님의 것을 맡아 관리하는 청지기입니다. 하나님을 경외함으로 십일조 규례에 순종할 때 하나님은 하늘 문을 여시고 창고에 쌓을 곳이 없도록 복을 주십니다(말 3:10).
십일조 생활을 통해 어떤 교훈을 얻을 수 있을까요?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 지혜의 근본입니다. 하나님을 경외한다는 것은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인정하는 것입니다. 이 세상은 하나님의 것입니다. 우리는 이 세상에서 나그네로서 모든 것을 하나님께 빌려 쓰고 있습니다. 이 땅이 우리가 영원히 살아갈 곳이 아니고 떠나야 할 곳이라는 사실과 잠깐 빌려 쓰고 있다는 사실을 하나님께서 가르쳐 주시는 방식이 바로 우리의 십일조나 헌금과 같이 재물을 하나님께 드리도록 요구하시는 것입니다. 내가 하나님께 재물을 드림으로써 내가 이 땅에서 어떤 존재인지 끊임없이 기억하게 됩니다. 나는 하나님의 것을 유통시키는 통로로서의 사명을 가졌음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이 주신 재물은 나에게 고여 있거나 쌓여 있으면 안 됩니다. 나를 통해서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일에 사용되어야 합니다. 내가 하나님의 재물의 통로, 사랑의 통로, 나눔의 통로로서의 사명을 잘 감당할 때 하나님께서는 더 큰 재물을 맡겨 하나님이 주신 재물을 나누는 선한 일을 감당하게 하십니다. 이렇게 선한 일에 열심을 내는 백성으로 살아가는 것이 하나님께서 나를 구원해 주신 목적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딛 2:22-14).
이스라엘은 매 삼년 끝에 그해 소산의 십일조를 저축해 어디에 사용했나요?
성도는 가난한 이웃을 위한 나눔을 일평생 실천해야 합니다. 이스라엘은 매 삼 년 끝에 그해 소산의 십일조를 내어 성읍에 저축해야 합니다. 이는 분깃이나 기업이 없는 레위인뿐 아니라 나그네.고아.과부 등 스스로의 힘으로 살아가기 힘든 이웃을 위한 것으로, 구제의 성격을 띱니다. 공동체 안에 굶주린 사람이 있다면 이는 공동의 책임입니다.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에 대한 사랑의 실천은 언약 백성의 의무이자 책임입니다. 매 삼 년 끝에 십일조를 드려 가난한 이들이 먹고 ‘배부르게’ 되면, 하나님은 우리가 경영하는 모든 일에 복을 주겠다고 약속하십니다. 하나님은 지극히 작은 자에게 행한 선한 일을 한 것으로 여겨 주십니다(마 25:40).
가난한 이들을 돕는 작은 섬김을 어떻게 생활화할 수 있을까요?
하나님이 우리의 아버지이심을 인정하는 사람, 이 땅의 모든 사람들이 하나님 아버지께서 지으신 우리의 형제자매임을 인정하는 사람, 하나님께서 그 자녀들을 먹이시고 입히시는 분임을 인정하는 사람, 하나님께서 그분의 자녀들을 먹이시고 입히시는 통로로 구원받은 그분의 자녀들을 사용하시는 것을 아는 사람은 가난한 이들을 돕는 작은 섬김을 생활화할 수 있습니다. 성경에서 물질과 돈에 관해 언급한 구절은 약 2,350절입니다. 이것은 우리가 신앙생활의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하는 믿음과 기도에 관해 언급한 구절에 두 배가 됩니다. 격언에 “호주머니가 회개하지 않으면 진정한 회개가 아니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무슨 말입니까? 진정으로 영적으로 거듭난 사람의 삶은 모든 영역에서 달라지게 된다는 말입니다. 전에는 물질의 대부분을 나를 위해 사용했지만, 이제는 주님의 뜻과 영원한 것을 위해 사용하게 됩니다. 주님의 뜻은 우리 주변의 가난한 이웃을 외면하지 않고 돕는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주님! 우리가 하나님을 경외하는 지혜를 갖게 하소서. 우리의 생명과 물질과 모든 것이 주님이 주신 것임을 잊지 않게 하소서. 우리가 내일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염려하지 않게 하시고 하나님께서 우리의 모든 필요를 채우시는 분임을 신뢰하게 하소서. 우리가 먼저 하나님의 뜻이 이 땅에서 온전히 이루어지기를 구하게 하소서. 우리를 통해 하나님의 살아계심이 드러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