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함과 정결함을 갖춘 하나님의 사역자(출 29:1-9)
위임식에서 어린 수소와 흠 없는 두 마리 숫양은 각각 어떻게 사용되나요(29:10-22 참조)?
하나님의 사역을 당하기 위해서는 공적 위임 절차가 필요합니다. 29장은 제사장 위임식에 대해 다룹니다(실행은 레위기 8장에서 다룸). 1-3절 내용은 제사장 위임식의 개괄적 준비 사항입니다. 위임식 제물은 어린 수소 하나와 흠 없는 숫양 둘입니다. 수소는 속죄제(10-14절), 숫양 둘 중 한 마리는 번제(15-18절), 다른 한 마리는 위임식 숫양(19-22절)으로 사용됩니다. 또 누룩을 넣지 않은 빵과 기름만 섞어 만든 과자와 누룩 없이 기름만 바른 속빈 과자(2-3절)는 일부를 하나님께 드리고 나머지는 위임식 숫양과 함께 아론과 그 아들들이 먹습니다(23-24절). 각종 제물을 드리는 절차를 거쳐 아론과 그 아들들은 제사장이 됩니다. 위임식의 모든 절차는 제사장으로 위임될 사람들을 '거룩하게'하기 위한 것입니다.
직분자를 세우는 절차에 나는 어떤 태도로 임하나요?
하나님은 인간의 종교적인 몸부림에 의해서 움직이시는 분이 아닙니다. 종교적인 몸부림이 우리를 구원시킬 수도 없고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도록 도와주지도 못합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구원자가 되셔서 우리의 죄를 대신하여 죽으시고 우리를 속량하신 희생을 근거로 우리가 구원을 얻게 된 것입니다. 따라서 직분자를 세우는 절차 역시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리스도의 대속을 제대로 아는 사람이라면, 자신이 아무리 선하게 보이는 행동을 한다 할지라도 그것을 자기의 의로 삼지 않습니다. 자신의 선한 행동을 근거로 해서 신앙을 증명한다거나, 직분자을 세우지 않는다는 말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외모를 보지 않고 우리의 중심을 보십니다.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모습은 날마다 하나님만을 의지하며 사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교회 안에서 어떤 직분자이든지 가장 중요한 태도는 하나님의 목적을 나의 목적으로 삼고, 하나님의 방법을 나의 방법으로 삼고, 하나님의 자원을 의지하여 섬기는 태도입니다. 나의 목적을 위해 나의 방법을 사용하고 나의 자원을 의지하고 있다면 그 표현이 아무리 종교적이라 할지라도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직분자가 아닙니다.
아론과 그 아들들이 제사장 의복을 차려입기 전에 거쳐야 하는 절차는 무엇인가요?
정결함은 거룩함과 더불어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서 갖춰야 할 중요한 요소입니다. 하나님은 제사장 자신들을 준비하게 하십니다. 이에 모세는 아론과 그 아들들을 회막 문 앞으로 데려가서 씼깁니다. 하나님 백성이 정결함을 위해 씼는 행위는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기본입니다(레 11-15장 정결법 참조). 이 때문에 하나님은 아론과 그 아들들이 제사장이 된 이후에도 사역을 시작할 때 씻게 하십니다(30:17-21). 이처럼 제사장은 먼저 자신을 깨끗하게 한 이후에야 거룩한 직분을 상징하는 의복을 입고 사역할 수 있습니다(5-9절). 구약의 이런 육신적 정결은 신약 성도의 영적 정결과 연결됩니다(히 10:22).
하나님을 섬기는 내가 먼저 정결해져야 할 부분은 무엇인가요?
무엇보다 나의 생각이 정결해져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도 우리의 생각이 먼저 거듭나고 경결해져야 함을 여러 차례 말씀하셨습니다. 살인하지 않은 것에 앞서서 먼저 형제를 미워하지 않아야 합니다. 간음하지 않기에 앞서서 먼저 음욕을 품지 않아야 합니다. 이처럼 하나님을 섬기는 내가 먼저 정결해져야 할 부분은 나의 생각입니다. 그래서 사도바울은 "우리가 육신을 입고 살고 있습니다마는, 육정을 따라서 싸우는 것이 아닙니다. 싸움에 쓰는 우리의 무기는, 육체의 무기가 아니라, 하나니 앞에서 견고한 요새라도 무너뜨리는 강력한 무기입니다. 우리는 궤변을 무찌르고, 하나님을 아는 지식을 가로막는 모든 교만을 쳐부수고, 모든 생각을 사로잡아서, 그리스도께 복종시킵니다."(고후 10:2-5)라고 말합니다. 우리의 생각이 먼저 정결해져야 합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와 말씀을 통한 성령의 깨우치심으로 정결해 질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생각 앞에 나의 생각을 복종시키는 은혜를 누리시기 바랍니다.
오늘의 기도:
우리의 외모를 보지 않으시고 우리의 중심을 보시는 주님! 주님의 목적을 우리의 목적으로 삼고 주님의 방법을 우리의 방법으로 삼고 주님의 자원을 의지하여 주님의 일을 하게 하소서. 우리의 삶의 모든 영역에서 주님을 의지하고 주님의 생각에 우리의 생각을 복종시키게 하소서. 우리의 궤변을 깨뜨려 무너뜨리시고 주님의 진리의 말씀으로 우리를 다스리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