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아들을 보내신 하나님 사랑(요 3:10-21)
하늘에서 내려온 인자(요 3:10-15)
10 예수께서 대답하셨다. "너는 이스라엘의 선생이면서, 이런 것도 알지 못하느냐?
11 내가 진정으로 진정으로 너에게 말한다. 우리는, 우리가 아는 것을 말하고, 우리가 본 것을 증언하는데, 너희는 우리의 증언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12 내가 땅의 일을 말하여도 너희가 믿지 않거든, 하물며 하늘의 일을 말하면 어떻게 믿겠느냐?
13 하늘에서 내려온 이 곧 인자 밖에는 하늘로 올라간 이가 없다.
14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든 것 같이, 인자도 들려야 한다.
15 그것은 그를 믿는 사람마다 영생을 얻게 하려는 것이다.
예수님을 믿어야 하는 이유(요 3:16-21)
16 하나님께서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셔서 외아들을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사람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는 것이다.
17 하나님께서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시려는 것이 아니라, 아들을 통하여 세상을 구원하시려는 것이다.
18 아들을 믿는 사람은 심판을 받지 않는다. 그러나 믿지 않는 사람은 이미 심판을 받았다. 그것은 하나님의 독생자의 이름을 믿지 않았기 때문이다.
19 심판을 받았다고 하는 것은, 빛이 세상에 들어왔지만, 사람들이 자기들의 행위가 악하므로, 빛보다 어둠을 더 좋아하였다는 것을 뜻한다.
20 악한 일을 저지르는 사람은, 누구나 빛을 미워하며, 빛으로 나아오지 않는다. 그것은 자기 행위가 드러날까 보아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21 그러나 진리를 행하는 사람은 빛으로 나아온다. 그것은 자기의 행위가 하나님 안에서 이루어졌음을 드러내려는 것이다."
<말씀묵상>
예수님이 모세 시대 놋 뱀 사건을 말씀하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성령의 도우심이 아니면 누구도 예수님을 주(主)로 고백할 수 없습니다(고전 12:3). 니고데모는 예수님 말씀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땅의 일'은 바람과 같은 자연 현상을 통한 거듭남의 원리를 가리킵니다(12절; 3:8). 예수님은 니고데모에게 '하늘의 일' 곧 그분이 태초부터 하나님과 함께 계셨다는 사실을 말해도(12절; 1:2) 믿지 못할 것이라고 하십니다. 예수님은 자신이 하늘에서 내려왔기에 하늘로 올라간다고 하시며, 모세가 광야에서 뱀을 든 것같이 자신도 들릴 것이라고 하십니다. 하나님이 불 뱀을 보내 심판하실 때 모세가 매단 놋 뱀을 쳐다본 사람은 모두 살아났습니다(민 21:4~9). 예수님도 죄로 죽을 수밖에 없는 인류를 구원하시고자 십자가에 달려 대속의 죽음을 당하실 것입니다.
주님의 말씀을 들어도 읽어도 이해되지 않을 때, 내게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요?
아무리 좋은 말씀을 듣고 성경을 읽어도, 스스로가 영적으로 죽어 있다면 그 말씀을 참되게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마치 몸이 아픈 사람이 자신의 필요를 느끼지 못하면 아무리 좋은 의사와 약이 있어도 소용없는 것처럼, 우리도 영적인 필요를 깨닫고 거듭나야만 주님의 말씀이 살아있는 생명의 말씀으로 다가옵니다. 거듭남은 우리의 노력이나 돈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바람이 부는 것처럼 신비롭고 자유로운 성령님의 역사입니다. 거듭나기 위해 사람은 예수님을 믿음으로 의지해야 합니다. 나를 위해 십자가에 달려 죽으시고 모든 죄를 용서하신 예수님을 믿음으로 바라볼 때, 성령님께서 우리 마음을 새롭게 하시고 영적인 생명을 주십니다. 거듭나면 예배가 감격스럽게 느껴지고, 어렵던 성경 말씀이 이해되기 시작합니다. 또한, 다른 사람들의 영혼에 대한 긍휼한 마음이 생기고, 말씀에 대한 갈증과 하나님을 향한 갈망이 솟아납니다.
하나님이 이 세상을 지극히 사랑하신다는 것을 무엇으로 알 수 있나요?
하나님이 외아들(유일하신 아들) 예수님을 세상에 보내신 이유는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입니다. '세상'(16절)은 온 세상 사람들을 가리킵니다. 예수님을 믿는 자에게는 다음과 같은 복이 주어집니다. 첫째, 영원히 삽니다(16절). 그에게는 멸망이 없습니다. 둘째, 심판을 받지 않습니다(17절). 예수님이 십자가에서 심판의 죗값을 대신 치르셨기 때문입니다. 반면 예수님을 믿지 않는 자는 벌써 심판(정죄)을 받았습니다(18절). 셋째, 빛 가운데 살아갑니다. 그래서 어둠에 속한 악한 일을 미워합니다(19~20절). 넷째, 진리를 따라 살아갑니다(21절). 예수님을 믿는 자에게는 심판이 없고 성도의 삶은 구원과 영생, 빛과 진리로 충만해집니다.
나는 하나님의 깊고 넓은 사랑을 언제 느끼나요?
죄인 된 우리를 위해 외아들을 내어주심 속에 담긴 하나님의 사랑을 깨달을 때, 그 사랑의 깊이와 넓이를 경험하게 됩니다. 마치 죽을 병에 걸렸을 때 건강을 회복할 수 있다는 의사의 말 한마디가 큰 선물처럼 느껴지듯, 죄로 인해 죽음 가운데 있던 우리에게 예수님은 구원의 희망을 선물하셨습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믿는 순간,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누리게 되며, 그 안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깊이 체험할 수 있습니다. 세상의 그 어떤 것보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는 생명의 빛을 믿고 따를 때, 우리는 하나님의 크신 사랑으로 말미암아 변화된 삶을 살게 됩니다. 마치 죽음을 향해 가는 열차에서 뛰어내려 생명의 길로 인도하시는 것처럼, 하나님의 사랑은 우리를 절망에서 건져내어 영원한 생명으로 이끌어 줍니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 하나뿐인 아들을 이 세상에 보내셔서 저희를 구원해 주시니 감사합니다. 주님을 믿는 모든 사람이 멸망의 길에서 벗어나길 원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기억하며 살아가게 하소서. 하나님을 떠나 어둠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빛 되신 그리스도를 전하는 하루 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