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약속의 땅을 밟는 정탐꾼의 임무(민 13:1-24)
정탐꾼 명단(민 13:1-16)
1 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2 "너는 사람들을 보내어, 내가 이스라엘 자손에게 준 가나안 땅을 탐지하게 하여라. 각 조상의 지파 가운데서 지도자를 한 사람씩 보내어라."
3 모세는 주님의 분부대로 바란 광야에서 그들을 보냈다. 그 사람들은 모두 이스라엘 자손의 우두머리들이었다.
4 그들의 이름은 다음과 같다. 르우벤 지파에서는 삭굴의 아들 삼무아요,
5 시므온 지파에서는 호리의 아들 사밧이요,
6 유다 지파에서는 여분네의 아들 갈렙이요,
7 잇사갈 지파에서는 요셉의 아들 이갈이요,
8 에브라임 지파에서는 눈의 아들 호세아요,
9 베냐민 지파에서는 라부의 아들 발디요,
10 스불론 지파에서는 소디의 아들 갓디엘이요,
11 요셉 지파 곧 므낫세 지파에서는 수시의 아들 갓디요,
12 단 지파에서는 그말리의 아들 암미엘이요,
13 아셀 지파에서는 미가엘의 아들 스둘이요,
14 납달리 지파에서는 웝시의 아들 나비요,
15 갓 지파에서는 마기의 아들 그우엘이다.
16 모세가 땅을 탐지하라고 보낸 사람들의 이름이 이와 같다. 모세는 눈의 아들 호세아를 여호수아라고 불렀다.
모세의 지시(민 13:17-24)
17 모세는 가나안 땅을 탐지하라고 그들을 보내면서, 이렇게 일렀다. "너희는 저기 네겝 지방에도 올라가 보고, 산간지방에도 올라가 보아라.
18 그 땅이 어떠한지 탐지하여라. 그 땅에 사는 백성이 강한지 약한지, 적은지 많은지를 살펴보아라.
19 그리고 그들이 사는 그 땅이 좋은지 나쁜지, 그들이 사는 마을들은 장막촌인지 요새화된 성읍인지,
20 토지는 어떠한지, 기름진지 메마른지, 거기에 나무가 있는지 없는지를 살펴보아라. 담대하게 행동하여라. 그리고 그 땅의 과일을 가져 오너라." 때는 바야흐로 포도가 처음 익을 무렵이었다.
21 그들은 올라가서 신 광야에서부터 하맛 어귀 르홉에 이르기까지, 그 땅을 탐지하였다.
22 그들은 또 네겝 지방으로 올라가, 헤브론에 이르렀다. 거기에는 아낙 자손인 아히만 부족과 세새 부족과 달매 부족이 있었다. 헤브론은 이집트의 소안보다 일곱 해 먼저 세운 곳이다.
23 그들은 에스골 골짜기에 이르러, 거기에서 포도 한 송이가 달린 가지를 꺾어서, 두 사람이 막대기에 꿰어 둘러메었다. 석류와 무화과도 땄다.
24 이스라엘 자손이 거기에서 포도송이를 땄기 때문에, 사람들은 그 곳을 가리켜 에스골 골짜기라고 불렀다.
<말씀묵상>
가나안 정탐을 위해 어떤 사람들이 선발되었나요?
가나안은 아브라함 때부터 하나님이 이스라엘에게 약속하신 땅입니다. 이제 그 땅에 들어갈 때가 가까워졌습니다. 하나님의 약속에는 변함이 없었지만, 백성이 모세에게 정탐꾼을 먼저 보내길 요청했기에(신 1:19~22) 그 요구를 들으신 하나님이 정탐꾼을 보내게 하신 것입니다. 본문에 열거된 정탐꾼들은 이스라엘 각 지파 지도자들로(4~16절), 신뢰받고 인정받는 사람들이었을 것입니다. 모세는 바란 광야에서 그들을 파송합니다. 열두 정탐꾼은 이스라엘을 대표하는 자들로, 그들이 맡은 임무는 약속의 땅을 믿음의 눈으로 탐지하고 돌아와 보고하는 것입니다.
공동체의 미래를 위해 내가 알아보거나 점검할 것은 무엇인가요?
하나님께서는 이미 이스라엘 백성에게 가나안 땅을 주시겠다고 여러 번 약속하셨고, 두려워하거나 주저하지 말고 올라가서 차지하라고 명령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약속을 믿었다면 그들은 정탐할 필요 없이 곧바로 나아가 그 땅을 차지했어야 했습니다. 믿음이 있는 여호수아와 갈렙에게는 가나안 땅이 아름다운 땅으로 보였지만, 믿음이 없는 열 명의 정탐꾼에게는 사람을 삼키는 두려운 땅으로 보였습니다. 이는 자신의 믿음대로 세상을 보고 판단하게 됨을 보여줍니다. 미래를 알고자 하는 것은 인간의 자연스러운 본능일 수 있지만, 하나님의 약속을 신뢰하는 믿음이 부족할 때 이는 불신앙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약속을 온전히 믿고 나아가는 것이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극복하고 하나님의 예비하신 복을 누리는 길입니다.
가나안 땅 헤브론 성읍에는 어떤 사람들이 살고 있었나요?
모세는 정탐꾼들에게 가나안 땅을 세세하게 조사하고 돌아오도록 지시합니다. 그 땅에 사는 사람이 강한지 약한지, 땅이 좋은지 나쁜지, 성벽이 있는지 없는지 등을 탐색하고 그 땅의 열매를 가져오라고 합니다. 정탐꾼들은 남쪽 신 광야에서 시작해서 헤브론에 이르기까지 가나안 땅을 두루 정탐합니다. 높은 산악 지대에 위치한 헤브론은 고대 팔레스타인의 주요 도시였습니다. 헤브론에는 강하고 키가 큰 아낙 자손이 거주하고 있었습니다. 정탐꾼들은 에스골 골짜기에서 포도송이를 발견합니다. 송이가 얼마나 큰지 두 사람이 막대에 그 가지를 끼워 운반해 옵니다. 이렇듯 비옥한 가나안 땅에는 강한 족속이 살고 있습니다. 도전과 두려움 앞에서는 하나님의 약속을 굳게 믿어야 합니다. 정탐꾼에게 필요한 것은 약속에 대한 온전한 신뢰와 순종입니다.
풍요와 두려움이 혼재하는 현실에서 내가 믿음의 눈으로 바라볼 일은 무엇인가요?
하나님의 약속을 신뢰하고 그 약속을 이루실 하나님의 능력을 기억하는 것입니다. 두려움에 압도되지 않고 하나님의 약속을 신뢰하는 것이 믿음의 시작입니다. 믿음의 사람이라면 두려움의 현장에서도 하나님께서 함께하신다는 것을 알고, 모든 것을 준비해 두시고 기다리신다는 ‘여호와 이레’의 믿음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믿음의 눈은 어려움 속에서도 하나님의 능력을 믿고 긍정적인 가능성을 바라봅니다. 믿음이 있는 사람에게는 약속의 땅이 아름답게 보이지만, 믿음이 없는 사람에게는 두려움만 보일 뿐입니다. 믿음으로 순종할 때 하나님께서 약속하신 열매를 차지할 수 있습니다. 이 땅에서의 삶은 하나님 나라를 향해가는 과정이며, 때로는 풍요와 두려움이 혼재될 수 있지만, 믿음의 눈은 이 모든 과정을 통해 이루어질 하나님의 약속을 바라봅니다.
<오늘의 기도>
하나님, 제게 하나님 나라를 이루어 가는 일원으로서의 역할을 맡겨 주시니 감사합니다. 믿음으로 그일들을 감당하리라 기대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깨닫습니다. 하나님이 이미 제게 주신 승리들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며 담대히 하나님의 약속을 성취해 나가게 하소서.